1 00:00:06,200 --> 00:00:08,840 ‪"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" 2 00:00:19,400 --> 00:00:22,480 ‪제가 케냐에 처음 방문한 건 ‪30년 전이었습니다 3 00:00:22,560 --> 00:00:23,920 ‪이방인이었죠 4 00:00:25,200 --> 00:00:27,160 ‪케냐는 제 아버지의 고향입니다 5 00:00:27,240 --> 00:00:29,680 ‪돌아가신 그분을 ‪전 잘 알지 못했죠 6 00:00:30,240 --> 00:00:31,840 ‪대신 친척들을 만났어요 7 00:00:31,920 --> 00:00:34,040 ‪그분들이 나고 자란 ‪마을에도 갔고요 8 00:00:34,560 --> 00:00:36,440 ‪어딜 가든 환영받았습니다 9 00:00:36,960 --> 00:00:39,920 ‪며칠간 여동생과 ‪사파리 투어도 했는데 10 00:00:40,000 --> 00:00:41,360 ‪뭔가 다른 느낌을 받았죠 11 00:00:41,880 --> 00:00:42,720 ‪경외감이었어요 12 00:00:44,280 --> 00:00:48,320 ‪끝이 보이지 않는 황무지와 ‪활짝 펼쳐진 하늘 13 00:00:49,000 --> 00:00:51,920 ‪그리고 야생 동물 천지였습니다 14 00:00:53,840 --> 00:00:56,360 ‪새로운 세상에 눈뜬 기분이었죠 15 00:00:56,880 --> 00:01:00,320 ‪인류가 기원한 곳을 경험하는 건 ‪대단한 축복이었어요 16 00:01:02,400 --> 00:01:05,760 ‪케냐의 특별한 공원으로 ‪여러분을 안내할까 합니다 17 00:01:05,840 --> 00:01:08,720 ‪아프리카의 박동을 느껴보세요 18 00:01:09,240 --> 00:01:11,520 ‪대자연이 드넓게 펼쳐지고 19 00:01:11,600 --> 00:01:13,120 ‪숨 막히게 아름다운 곳입니다 20 00:01:13,200 --> 00:01:15,680 ‪또한 야생 동물의 천국이죠 21 00:01:16,240 --> 00:01:18,120 ‪차보 국립공원입니다 22 00:01:25,880 --> 00:01:29,000 ‪차보는 코끼리가 ‪지배하는 땅입니다 23 00:01:29,960 --> 00:01:31,400 ‪모두가 아는 사실이죠 24 00:01:35,400 --> 00:01:38,120 ‪아프리카 동부에 자리한 케냐는 25 00:01:38,200 --> 00:01:40,560 ‪다양한 야생 동물의 터전이며 26 00:01:40,640 --> 00:01:42,680 ‪놀라운 경관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27 00:01:43,320 --> 00:01:45,280 ‪그 남부에 차보가 있죠 28 00:01:46,000 --> 00:01:49,400 ‪면적이 22,000㎢에 달하는데요 29 00:01:49,480 --> 00:01:51,240 ‪작은 나라의 크기와 맞먹죠 30 00:01:51,760 --> 00:01:54,360 ‪케냐에서 ‪가장 넓은 국립공원입니다 31 00:01:57,360 --> 00:02:00,600 ‪공원 서쪽에서 ‪뇌리에 박힐 멋진 일몰이 32 00:02:00,680 --> 00:02:04,200 ‪아프리카 최고봉 ‪킬리만자로 뒤로 넘어갑니다 33 00:02:07,880 --> 00:02:10,720 ‪킬리만자로는 고대의 용암 대지를 ‪내려다봅니다 34 00:02:11,280 --> 00:02:12,440 ‪화산 언덕과 35 00:02:13,640 --> 00:02:15,720 ‪반짝이는 오아시스를요 36 00:02:23,080 --> 00:02:26,800 ‪동쪽엔 가시덤불이 ‪끝도 없이 이어집니다 37 00:02:31,680 --> 00:02:34,240 ‪생명수 같은 강이 ‪덤불을 가로질러 흐릅니다 38 00:02:37,080 --> 00:02:41,440 ‪그늘진 암벽을 드러낸 야타고원이 ‪강을 끼고 우뚝 서있죠 39 00:02:42,200 --> 00:02:45,400 ‪세계에서 가장 긴 용암류가 ‪만들어 낸 지형입니다 40 00:02:50,440 --> 00:02:52,200 ‪어느 곳으로 시선을 돌려도 41 00:02:52,280 --> 00:02:57,080 ‪차보 고유의 선홍색 흙이 ‪남긴 인장을 볼 수 있습니다 42 00:02:57,160 --> 00:03:01,560 ‪이 특별한 야생의 거주자들에겐 ‪예외 없이 그 흔적이 남아있죠 43 00:03:22,360 --> 00:03:26,840 ‪차보는 케냐에서 ‪코끼리 개체군이 가장 큰 곳입니다 44 00:03:29,080 --> 00:03:31,560 ‪13,000마리가 넘는 코끼리가 45 00:03:31,640 --> 00:03:33,560 ‪이 광활한 곳을 ‪자유롭게 어슬렁거리죠 46 00:03:36,480 --> 00:03:39,440 ‪적절한 장소만 알면 ‪이들을 찾을 수 있습니다 47 00:04:15,240 --> 00:04:16,440 ‪수영을 즐기면서 48 00:04:17,000 --> 00:04:19,520 ‪스트레스를 풀어버리는 ‪청소년기 수컷입니다 49 00:04:30,360 --> 00:04:33,680 ‪액상 초콜릿 속에서 ‪수중 발레를 펼치는 듯합니다 50 00:04:40,000 --> 00:04:43,000 ‪지금은 4월입니다 ‪웅덩이의 물 수위가 높죠 51 00:04:49,360 --> 00:04:53,000 ‪비가 6개월 이상 ‪안 내릴 수도 있습니다 52 00:04:57,560 --> 00:05:00,600 ‪수컷들은 나이가 들면 ‪단독 생활을 선호하는데요 53 00:05:03,960 --> 00:05:06,640 ‪그중 몇 마리는 ‪현존하는 코끼리 중 54 00:05:06,720 --> 00:05:09,400 ‪가장 거대한 크기로 ‪자랄 수도 있습니다 55 00:05:14,960 --> 00:05:16,600 ‪이 코끼리의 이름은 루가드입니다 56 00:05:17,280 --> 00:05:19,680 ‪녀석을 관찰하는 경비대원이 ‪붙인 이름이죠 57 00:05:21,520 --> 00:05:24,080 ‪50살 먹은 '슈퍼 터스커'로 58 00:05:24,600 --> 00:05:27,400 ‪케냐의 국보급 코끼리입니다 59 00:05:30,360 --> 00:05:34,680 ‪상아 하나의 무게만 해도 ‪45kg이 가뿐하게 넘죠 60 00:05:38,000 --> 00:05:40,280 ‪코끼리 세계를 대표하는 이 특사는 61 00:05:40,360 --> 00:05:42,960 ‪엄청난 위협을 견디며 ‪살아야 했습니다 62 00:05:47,040 --> 00:05:50,520 ‪계속되는 가뭄과 개발 열풍 63 00:05:50,600 --> 00:05:53,280 ‪불법 상아 거래를 노린 ‪밀렵에도 살아남았죠 64 00:05:59,680 --> 00:06:02,520 ‪지금은 아프리카 전역에 ‪30마리의 슈퍼 터스커만이 65 00:06:02,600 --> 00:06:04,640 ‪남아있다고 알려졌습니다 66 00:06:08,560 --> 00:06:11,240 ‪그중 1/3이 차보에 살고 있죠 67 00:06:14,040 --> 00:06:16,960 ‪대부분은 노년기에 ‪접어든 상태입니다 68 00:06:22,160 --> 00:06:25,800 ‪국립공원은 이들 보호에 ‪없어서는 안 될 존재죠 69 00:06:37,040 --> 00:06:38,480 ‪앞으로 여러 달 동안 70 00:06:38,560 --> 00:06:43,040 ‪차보의 극심한 기후가 ‪동물들의 생존력을 시험할 겁니다 71 00:06:47,080 --> 00:06:50,600 ‪급변하는 환경에 ‪적응하는 동물들만이 72 00:06:50,680 --> 00:06:52,640 ‪건기에서 살아남을 테죠 73 00:06:56,680 --> 00:06:59,800 ‪이 배고픈 코뿔새는 ‪더 푸짐한 아침 식사를 즐기려고 74 00:06:59,880 --> 00:07:01,760 ‪아주 영리한 방법을 고안했습니다 75 00:07:05,200 --> 00:07:06,560 ‪혼자서는 힘들죠 76 00:07:25,600 --> 00:07:28,440 ‪난쟁이몽구스 가족입니다 77 00:07:37,720 --> 00:07:39,960 ‪코뿔새는 준비가 끝났지만 78 00:07:40,880 --> 00:07:42,800 ‪몽구스는 천하태평입니다 79 00:07:50,080 --> 00:07:51,240 ‪도리가 없습니다 80 00:07:52,160 --> 00:07:54,640 ‪이들의 아침 루틴이 ‪끝날 때까지 기다려야죠 81 00:07:58,720 --> 00:08:00,240 ‪다들 움직이지 않습니다 82 00:08:00,840 --> 00:08:02,760 ‪신호가 올 때까지 83 00:08:06,640 --> 00:08:08,520 ‪드디어 출발하네요 84 00:08:10,240 --> 00:08:12,640 ‪배고픈 코뿔새는 ‪몽구스 뒤를 바짝 쫓습니다 85 00:08:19,560 --> 00:08:22,720 ‪몽구스가 분주하게 ‪덤불 속의 벌레들을 헤집습니다 86 00:08:23,360 --> 00:08:24,520 ‪이들이 놓친 벌레를 87 00:08:25,440 --> 00:08:26,680 ‪냉큼 입에 넣죠 88 00:08:27,880 --> 00:08:30,800 ‪먹이를 찾는 수고를 ‪들이지 않아도 됩니다 89 00:08:32,000 --> 00:08:33,840 ‪몽구스도 개의치 않는 것 같군요 90 00:08:40,040 --> 00:08:42,520 ‪함께 먹이를 찾으면 피차 좋습니다 91 00:08:43,480 --> 00:08:46,200 ‪특히나 지금처럼 모든 게 메말라서 92 00:08:46,720 --> 00:08:49,000 ‪몸을 위장하기 힘들 때는요 93 00:08:54,800 --> 00:08:56,840 ‪코뿔새가 보초를 맡습니다 94 00:09:05,960 --> 00:09:08,720 ‪신호 한 번에 ‪다들 숨을 곳을 찾아 움직이죠 95 00:09:22,880 --> 00:09:24,400 ‪많은 먹잇감 중에서도 96 00:09:25,560 --> 00:09:27,840 ‪이 녀석을 제일 좋아하나 본데요 97 00:09:28,680 --> 00:09:31,120 ‪아프리카왕달팽이입니다 98 00:09:32,760 --> 00:09:34,800 ‪몸길이가 15cm까지 자라기도 하죠 99 00:09:36,360 --> 00:09:39,560 ‪엄청난 크기와 풍부한 육즙을 ‪자랑하는 달팽이입니다 100 00:09:44,880 --> 00:09:46,280 ‪잡기도 쉽죠 101 00:09:47,160 --> 00:09:49,400 ‪빨리 움직이질 않으니까요 102 00:09:52,120 --> 00:09:54,760 ‪하지만 단단한 껍데기가 ‪문제입니다 103 00:09:58,160 --> 00:10:01,880 ‪이 몽구스들에겐 ‪특별한 기술이 있습니다 104 00:10:09,680 --> 00:10:11,880 ‪통나무를 대장간의 쇠모루처럼 ‪사용합니다 105 00:10:12,560 --> 00:10:14,720 ‪달팽이를 부딪쳐서 깰 작정이죠 106 00:10:18,080 --> 00:10:22,160 ‪이런 행동이 관찰된 곳은 ‪차보를 비롯한 몇 곳에 불과합니다 107 00:10:28,880 --> 00:10:32,000 ‪코뿔새 역시 식사가 준비됐다는 ‪신호를 알아듣습니다 108 00:10:47,600 --> 00:10:52,280 ‪여긴 건조한 기후 때문에 ‪먹고살기가 힘든 곳입니다 109 00:10:53,960 --> 00:10:58,160 ‪그래서 협업을 하면 ‪먹이가 점점 부족해지는 시기에 110 00:10:58,840 --> 00:11:00,920 ‪서로 배를 채울 수 있죠 111 00:11:10,800 --> 00:11:14,040 ‪이 광대한 공원에서 ‪건기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112 00:11:14,760 --> 00:11:17,560 ‪가장 시급하게 필요한 자원은 113 00:11:18,840 --> 00:11:19,720 ‪물입니다 114 00:11:23,240 --> 00:11:27,200 ‪심각한 멸종 위기종으로 ‪분류된 동물을 보호하려고 115 00:11:27,280 --> 00:11:30,360 ‪차보의 경비대가 ‪이 외딴 웅덩이에 물을 채웁니다 116 00:11:35,440 --> 00:11:36,840 ‪날이 저물기 시작하면서 117 00:11:36,920 --> 00:11:41,400 ‪이 소심한 생명체가 ‪모습을 드러낼 기회가 열리죠 118 00:11:51,800 --> 00:11:53,440 ‪검은코뿔소입니다 119 00:11:54,240 --> 00:11:56,040 ‪어미와 새끼죠 120 00:11:59,280 --> 00:12:01,840 ‪감지 성능이 좋은 ‪야간 투시 카메라 덕분에 121 00:12:01,920 --> 00:12:04,200 ‪동물들을 컬러로 만날 수 있습니다 122 00:12:09,600 --> 00:12:12,400 ‪새끼는 어미를 바짝 쫓아다닙니다 123 00:12:13,800 --> 00:12:15,360 ‪굉장히 끈끈하죠 124 00:12:20,160 --> 00:12:22,600 ‪코뿔소는 지독한 근시입니다 125 00:12:24,600 --> 00:12:27,920 ‪하지만 청각과 후각이 ‪아주 탁월하죠 126 00:12:33,400 --> 00:12:35,800 ‪코뿔소가 이렇게 ‪입술을 뒤로 뒤집는 건 127 00:12:35,880 --> 00:12:38,320 ‪누가 근처에 있나 ‪확인하는 행위입니다 128 00:12:43,160 --> 00:12:45,400 ‪다른 가족도 목을 축이러 옵니다 129 00:12:50,080 --> 00:12:53,200 ‪우두머리 수컷은 ‪텃세를 부리기도 하죠 130 00:12:59,480 --> 00:13:02,880 ‪유난히 호전적인 녀석들도 ‪있습니다 131 00:13:10,280 --> 00:13:14,320 ‪검은코뿔소 8천여 마리가 ‪차보에서 살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132 00:13:18,360 --> 00:13:20,440 ‪1970년대와 1980년대에 133 00:13:20,520 --> 00:13:23,720 ‪밀렵꾼이 뿔 때문에 마구잡이로 ‪죽이면서 10마리만 남았죠 134 00:13:28,160 --> 00:13:29,400 ‪번식 프로그램 덕분에 135 00:13:29,480 --> 00:13:32,800 ‪개체 수는 100마리 이상으로 ‪불어났습니다 136 00:13:35,800 --> 00:13:39,760 ‪보통 단독 활동을 하는 이들이 ‪물을 마시고 어울리려고 모입니다 137 00:13:42,960 --> 00:13:44,320 ‪어미는 친구들을 반기고 138 00:13:46,400 --> 00:13:48,120 ‪새끼는 친구들을 만나죠 139 00:13:52,000 --> 00:13:53,480 ‪수컷 성체들도 만납니다 140 00:13:58,280 --> 00:14:03,000 ‪하지만 수컷이 많이 오면 ‪분위기가 달라집니다 141 00:14:08,160 --> 00:14:12,240 ‪이례적으로 많은 코뿔소가 ‪건기에 이곳으로 옵니다 142 00:14:12,760 --> 00:14:15,200 ‪번식이 성공적이다 보니 143 00:14:15,280 --> 00:14:18,640 ‪영역을 다투는 경쟁도 ‪더불어 늘어났죠 144 00:14:20,520 --> 00:14:21,560 ‪짝짓기 경쟁도요 145 00:15:10,320 --> 00:15:13,800 ‪수컷 한 마리가 새끼가 있는 ‪어미에게 작업을 겁니다 146 00:15:15,160 --> 00:15:17,360 ‪하지만 어미는 ‪거절의 의사를 밝히죠 147 00:15:23,280 --> 00:15:26,160 ‪나이가 더 많은 우두머리 수컷이 ‪물가에 도착했습니다 148 00:15:27,240 --> 00:15:29,320 ‪경비대는 '아토티'라고 부르죠 149 00:15:34,720 --> 00:15:35,880 ‪젊은 암컷입니다 150 00:15:37,280 --> 00:15:38,800 ‪짝짓기 상대로 너무 어릴뿐더러 151 00:15:38,880 --> 00:15:40,440 ‪수컷에겐 관심도 없죠 152 00:15:49,680 --> 00:15:52,640 ‪좌절감은 분노로 돌변합니다 153 00:16:03,800 --> 00:16:05,320 ‪암컷의 뒷다리에 154 00:16:05,400 --> 00:16:08,960 ‪자신의 뿔을 걸어 ‪넘어뜨릴 작정입니다 155 00:16:26,600 --> 00:16:30,880 ‪다른 암컷들과 새끼들은 ‪자리를 피하기로 하죠 156 00:16:45,960 --> 00:16:48,200 ‪어린 암컷이 달아나는 데 ‪성공합니다 157 00:16:58,680 --> 00:17:01,000 ‪아토티도 열을 식힙니다 158 00:17:07,960 --> 00:17:09,720 ‪건기가 계속됨에 따라 159 00:17:10,240 --> 00:17:14,520 ‪공원의 급수원들도 ‪차차 사라져 갑니다 160 00:17:19,680 --> 00:17:22,000 ‪북쪽에 특별한 곳이 있긴 합니다 161 00:17:22,520 --> 00:17:25,000 ‪마르지 않는 오아시스죠 162 00:17:31,120 --> 00:17:33,920 ‪차보 웨스트 국립공원의 ‪평원에서 솟아오른 163 00:17:34,000 --> 00:17:36,320 ‪치울루‪힐스 위로 ‪구름 숲이 걸렸습니다 164 00:17:40,360 --> 00:17:42,600 ‪구멍이 많은 화산암으로 이루어진 ‪치울루 힐스는 165 00:17:43,120 --> 00:17:46,560 ‪빗물을 흡수해 ‪지하 저수지를 생성합니다 166 00:17:50,680 --> 00:17:54,960 ‪아래쪽 평원으로 흘러나오기까지 ‪20년이 넘게 걸리죠 167 00:18:00,520 --> 00:18:03,040 ‪이 물은 마르지 않는 ‪수원이 됩니다 168 00:18:06,760 --> 00:18:08,880 ‪음지마 스프링스에 공급하죠 169 00:18:11,160 --> 00:18:14,720 ‪'음지마'는 스와힐리어로 ‪살아있다는 뜻입니다 170 00:18:37,640 --> 00:18:40,880 ‪1억 8천9백만 리터가 넘는 물이 171 00:18:40,960 --> 00:18:42,960 ‪매일 땅속에서 솟아 나옵니다 172 00:18:43,760 --> 00:18:47,520 ‪방문자들로 분주한 웅덩이에 ‪맑은 물을 채워주죠 173 00:18:55,920 --> 00:18:59,200 ‪무화과나무는 버빗원숭이에게 ‪먹이를 선사합니다 174 00:19:07,760 --> 00:19:10,680 ‪민물고기는 아래에서 ‪열매가 떨어지길 기다리죠 175 00:19:29,120 --> 00:19:30,840 ‪풍요로운 낙원입니다 176 00:19:31,920 --> 00:19:34,160 ‪아무도 먹이가 부족하지 않죠 177 00:19:44,400 --> 00:19:46,000 ‪하지만 이 멋진 웅덩이는 178 00:19:46,080 --> 00:19:50,040 ‪14마리의 하마 무리가 ‪호령하고 있습니다 179 00:19:51,120 --> 00:19:54,920 ‪거대한 우두머리 수컷이 ‪무섭게 지키고 있죠 180 00:20:01,360 --> 00:20:04,080 ‪수컷은 최대 5분까지 ‪숨을 참을 수 있습니다 181 00:20:05,320 --> 00:20:08,160 ‪생의 절반 이상을 물속에서 보내죠 182 00:20:12,000 --> 00:20:14,200 ‪보통은 진흙 웅덩이에서 ‪지내기 때문에 183 00:20:14,800 --> 00:20:18,480 ‪이 소심한 동물의 ‪사생활을 지켜보는 기회는 184 00:20:18,560 --> 00:20:20,200 ‪굉장히 드뭅니다 185 00:20:28,960 --> 00:20:30,080 ‪이른 아침마다 186 00:20:30,600 --> 00:20:34,320 ‪무리의 아비는 가족을 ‪더 깊고 시원한 물로 이끕니다 187 00:20:44,920 --> 00:20:47,280 ‪하마는 SUV 1대보다 ‪무겁기도 합니다 188 00:20:48,160 --> 00:20:51,240 ‪하지만 물속에선 ‪놀랍도록 우아하죠 189 00:20:57,440 --> 00:21:00,000 ‪어른들은 뜨거운 낮에 잠을 자지만 190 00:21:02,160 --> 00:21:04,560 ‪새끼들은 실컷 놀면서 보냅니다 191 00:21:10,480 --> 00:21:12,480 ‪그러다 장난이 심해진다 싶으면 192 00:21:13,080 --> 00:21:14,840 ‪어른들이 매너를 가르치죠 193 00:21:27,400 --> 00:21:31,240 ‪하마가 없다면 이곳의 ‪생물 다양성은 사라질 겁니다 194 00:21:33,280 --> 00:21:36,120 ‪이 물속에 중요한 것을 ‪제공하니까요 195 00:21:40,280 --> 00:21:42,560 ‪천연 비료입니다 196 00:21:44,480 --> 00:21:47,960 ‪맑고 환한 물속 시야에 ‪방해가 될진 몰라도 197 00:21:50,000 --> 00:21:55,320 ‪음지마 생태계를 꽃피우는 ‪결정적인 밑거름이죠 198 00:21:57,680 --> 00:21:59,800 ‪수중 식물의 양분이 되고 199 00:22:00,400 --> 00:22:02,720 ‪곤충과 물고기의 먹이가 됩니다 200 00:22:06,440 --> 00:22:09,240 ‪하마의 뒤를 따라다니며 ‪신선한 먹이를 기다리죠 201 00:22:14,520 --> 00:22:18,880 ‪하마가 물고기에게 주는 건 ‪신선한 배설물이 다가 아닙니다 202 00:22:24,600 --> 00:22:28,280 ‪입을 활짝 벌린 채 ‪커다랗고 강력한 턱 안으로 203 00:22:28,360 --> 00:22:31,360 ‪물고기들을 초대합니다 204 00:22:34,120 --> 00:22:36,920 ‪물고기가 이빨 사이에 낀 ‪찌꺼기를 찾는데요 205 00:22:38,480 --> 00:22:41,320 ‪전적인 신뢰가 없다면 ‪불가능한 일입니다 206 00:22:49,000 --> 00:22:52,720 ‪물고기는 거친 입으로 ‪하마의 피부도 청소해 줍니다 207 00:22:53,800 --> 00:22:56,400 ‪발굽은 물론 발가락 사이와 208 00:22:56,920 --> 00:22:59,000 ‪중요한 부위들을 손질해 주죠 209 00:23:01,440 --> 00:23:02,720 ‪한 번의 만찬을 제공하고 210 00:23:02,800 --> 00:23:05,920 ‪페디큐어를 받고 광도 냅니다 211 00:23:18,560 --> 00:23:21,400 ‪음지마 스프링스의 ‪아담한 초록 오아시스는 212 00:23:21,480 --> 00:23:23,880 ‪주변에 서식하는 ‪운 좋은 동물들에게 213 00:23:23,960 --> 00:23:25,960 ‪물을 공급합니다 214 00:23:29,160 --> 00:23:30,800 ‪반면 이쪽은 사정이 다르죠 215 00:23:30,880 --> 00:23:33,840 ‪메마른 중심부를 가로질러 ‪이동하는 동물도 있습니다 216 00:23:38,800 --> 00:23:41,240 ‪코끼리는 ‪기억력이 매우 뛰어납니다 217 00:23:42,000 --> 00:23:46,560 ‪지난 건기 때 먹이와 물을 ‪발견한 곳들을 기억할 정도죠 218 00:23:48,920 --> 00:23:52,880 ‪하지만 공원의 중심부에서 ‪만만치 않은 걸림돌과 마주합니다 219 00:23:56,520 --> 00:23:58,800 ‪차보는 두 부분으로 ‪이루어졌습니다 220 00:23:59,920 --> 00:24:01,400 ‪이스트와 웨스트 공원인데요 221 00:24:02,640 --> 00:24:06,840 ‪차보를 관통하는 도로와 철로를 ‪기준으로 동서가 나뉩니다 222 00:24:10,200 --> 00:24:12,840 ‪반대편 공원으로 가려는 ‪야생 동물들에게 223 00:24:12,920 --> 00:24:14,920 ‪이 복잡한 도로는 위험한 장벽이죠 224 00:24:19,400 --> 00:24:23,840 ‪2017년에 구 철로와 인접해 ‪새 철로가 완공됐습니다 225 00:24:24,440 --> 00:24:29,360 ‪케냐의 최대 항구 도시 몸바사와 ‪수도 나이로비를 잇죠 226 00:24:31,920 --> 00:24:36,920 ‪가파른 경사면과 울타리 때문에 ‪동물들은 철로를 건널 수 없고 227 00:24:37,000 --> 00:24:38,600 ‪이동도 제한됩니다 228 00:24:42,600 --> 00:24:45,000 ‪반대편으로 갈 수 있는 ‪유일한 통로는 229 00:24:45,080 --> 00:24:47,360 ‪특별히 만들어진 굴다리뿐이죠 230 00:24:56,680 --> 00:25:00,520 ‪걸림돌에 아랑곳하지 않는 ‪용감한 코끼리도 간혹 있습니다 231 00:25:08,400 --> 00:25:11,400 ‪아프리카 전역에서 한창인 ‪기반 시설 공사 때문에 232 00:25:11,480 --> 00:25:13,680 ‪야생 구역도 그 영향을 받습니다 233 00:25:17,280 --> 00:25:20,200 ‪그래서 차보의 규모가 ‪이토록 중요한 겁니다 234 00:25:22,680 --> 00:25:25,760 ‪다른 곳에 서식하던 동물들을 ‪먹여 살릴 만큼 거대하니까요 235 00:25:27,760 --> 00:25:29,880 ‪몸집이 큰 동물만 236 00:25:29,960 --> 00:25:33,000 ‪건기에 엄청난 장거리를 ‪이동하는 건 아닙니다 237 00:25:36,920 --> 00:25:37,880 ‪7월입니다 238 00:25:38,640 --> 00:25:40,240 ‪차보가 가장 척박한 달이죠 239 00:25:49,960 --> 00:25:52,040 ‪바짝 마른 동쪽 평원에서 240 00:25:52,600 --> 00:25:56,040 ‪수컷 사막꿩과 그의 짝이 ‪가정을 일구고 있습니다 241 00:26:01,920 --> 00:26:05,560 ‪땅에 둥지를 짓는 새라서 ‪금방 부화한 새끼들도 242 00:26:05,640 --> 00:26:08,360 ‪몇 시간 내로 몸을 가누고 ‪걷기 시작할 겁니다 243 00:26:12,680 --> 00:26:16,040 ‪기온이 섭씨 38도에 ‪육박하기 때문에 244 00:26:16,120 --> 00:26:19,000 ‪그늘과 안전한 은신처를 ‪꼭 찾아야만 하죠 245 00:26:24,480 --> 00:26:27,120 ‪아비 사막꿩에겐 ‪시급한 과제가 있는데요 246 00:26:27,760 --> 00:26:31,360 ‪먹을 물을 구하지 못하면 ‪새끼들이 죽을 겁니다 247 00:26:36,880 --> 00:26:39,000 ‪다른 사막꿩 무리에 합류합니다 248 00:26:39,640 --> 00:26:42,600 ‪모두 물을 찾느라 절박한 심정이죠 249 00:26:49,040 --> 00:26:51,920 ‪30km 이상 떨어진 곳까지도 ‪날아갑니다 250 00:26:56,880 --> 00:26:59,280 ‪이 장엄한 갈라나강으로요 251 00:27:15,800 --> 00:27:17,640 ‪동물들의 생명수입니다 252 00:27:18,280 --> 00:27:20,360 ‪혹독해지는 건기엔 더 절실하죠 253 00:27:26,400 --> 00:27:30,120 ‪연중 이맘때쯤 사막꿩은 ‪이곳에 대거 몰려듭니다 254 00:27:37,560 --> 00:27:39,800 ‪물가엔 포식자가 대기합니다 255 00:27:44,680 --> 00:27:49,360 ‪무리 곁에 가까이 머물러 있으면 ‪경계하는 눈이 많아 좋습니다 256 00:27:52,200 --> 00:27:54,840 ‪목 안에 물 2큰술을 ‪저장할 수 있지만 257 00:27:55,360 --> 00:27:57,560 ‪새끼 3마리에겐 부족한 양이죠 258 00:28:04,560 --> 00:28:06,440 ‪좀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갑니다 259 00:28:07,000 --> 00:28:09,000 ‪특출난 기술을 구사할 예정이죠 260 00:28:12,080 --> 00:28:13,840 ‪몸을 앞뒤로 까딱이면서 261 00:28:14,560 --> 00:28:17,120 ‪가슴 깃으로 물을 빨아들입니다 262 00:28:18,800 --> 00:28:21,200 ‪나선형으로 특별히 진화한 깃털이 263 00:28:21,280 --> 00:28:23,520 ‪스펀지처럼 물을 흡수하죠 264 00:28:25,080 --> 00:28:27,600 ‪15분간 물을 저장한 후 ‪날아오릅니다 265 00:28:29,680 --> 00:28:32,440 ‪물을 잔뜩 싣고 집으로 돌아가죠 266 00:28:45,960 --> 00:28:49,200 ‪한 마리씩 무리에서 ‪떨어져 나갑니다 267 00:28:55,000 --> 00:28:56,560 ‪수컷이 암컷을 부릅니다 268 00:29:00,920 --> 00:29:04,240 ‪암컷은 목마른 새끼들을 ‪숨긴 곳으로 안내하죠 269 00:29:13,960 --> 00:29:15,640 ‪새끼들을 구하러 갑니다 270 00:29:26,040 --> 00:29:29,560 ‪갈증이 심했던 새끼들은 ‪아빠에게 몰려들어서 271 00:29:29,640 --> 00:29:33,080 ‪깃털에 저장된 귀한 물을 ‪부리로 받아 마십니다 272 00:29:38,880 --> 00:29:42,120 ‪수컷은 이 고된 여정을 ‪매일 반복할 겁니다 273 00:29:42,200 --> 00:29:43,880 ‪앞으로 두 달 동안요 274 00:29:46,840 --> 00:29:48,320 ‪새끼들이 충분히 자라서 275 00:29:48,840 --> 00:29:51,280 ‪직접 물을 마시러 날기 전까지죠 276 00:30:03,400 --> 00:30:05,640 ‪최근 몇 년간 케냐의 기후는 277 00:30:05,720 --> 00:30:07,520 ‪전과 달리 ‪예측하기 어려워졌습니다 278 00:30:07,600 --> 00:30:08,880 ‪더 극단적으로 변했죠 279 00:30:15,600 --> 00:30:17,520 ‪지금은 건기가 절정이고 280 00:30:18,560 --> 00:30:20,240 ‪그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281 00:30:24,920 --> 00:30:29,000 ‪얼마 안 남은 초록 잎을 ‪찾아낼 줄 아는 동물도 있습니다 282 00:30:30,000 --> 00:30:32,520 ‪게레눅이 까치발을 하고 ‪풀을 뜯습니다 283 00:30:33,560 --> 00:30:36,360 ‪죽을 때까지 물을 안 마시고 ‪살 수도 있는 동물이죠 284 00:30:39,120 --> 00:30:41,240 ‪'기린가젤'이란 별칭도 있는데요 285 00:30:41,760 --> 00:30:45,400 ‪곡예사 같은 몸짓과 ‪기다란 목을 이용해 286 00:30:45,480 --> 00:30:49,120 ‪다른 초식 동물에겐 닿지 않는 ‪촉촉한 잎을 맛볼 수 있습니다 287 00:30:51,880 --> 00:30:54,120 ‪이들에게조차 ‪건질 건 많지 않지만요 288 00:30:59,680 --> 00:31:03,840 ‪차보의 붉은 흙이 ‪먼지 소용돌이에 빨려 올라갑니다 289 00:31:09,960 --> 00:31:12,240 ‪버펄로처럼 몸집이 큰 동물들은 290 00:31:12,320 --> 00:31:15,040 ‪먹이와 물을 찾아 ‪계속 움직여야 합니다 291 00:31:22,000 --> 00:31:25,240 ‪무리들이 합류해 ‪이동 행렬은 천 마리가 넘습니다 292 00:31:32,880 --> 00:31:34,960 ‪무리는 갈라나강으로 향합니다 293 00:31:35,520 --> 00:31:37,040 ‪연중 마르지 않는 강이죠 294 00:31:47,360 --> 00:31:51,840 ‪차보의 가장 악명 높은 포식자는 ‪대열의 낙오자를 기다립니다 295 00:31:58,960 --> 00:32:04,960 ‪"차보, 750km" 296 00:32:05,040 --> 00:32:08,920 ‪구 철로가 개통된 건 ‪120년도 더 된 옛날인데요 297 00:32:09,000 --> 00:32:12,360 ‪당시 2마리의 사자가 ‪이 근방을 공포에 빠뜨렸습니다 298 00:32:14,520 --> 00:32:17,240 ‪일명 '차보의 식인 사자들'이죠 299 00:32:21,600 --> 00:32:22,680 ‪소문에 따르면 300 00:32:23,360 --> 00:32:26,680 ‪135명의 철도 노동자들을 ‪잡아먹었다고 합니다 301 00:32:28,400 --> 00:32:30,680 ‪원래 수는 훨씬 더 적을 테지만요 302 00:32:32,360 --> 00:32:33,760 ‪모호크족처럼 바짝 선 털로 ‪유명한데 303 00:32:34,360 --> 00:32:36,640 ‪후손들도 같은 모양새죠 304 00:32:40,640 --> 00:32:42,680 ‪빽빽한 덤불숲에서 살기 때문에 305 00:32:42,760 --> 00:32:45,000 ‪이런 스타일이 완성됐다고 ‪추정됩니다 306 00:32:48,000 --> 00:32:52,080 ‪갈기가 보통 사자보다 짧아 ‪가시덤불에 걸릴 가능성이 적죠 307 00:32:53,680 --> 00:32:55,920 ‪찌는 더위에 ‪체온도 많이 오르지 않고요 308 00:33:00,400 --> 00:33:04,040 ‪가장 세다는 포식자도 ‪이 시기엔 고전합니다 309 00:33:20,080 --> 00:33:24,560 ‪사자 무리의 물웅덩이가 ‪진흙탕이 되어버렸습니다 310 00:33:29,800 --> 00:33:33,360 ‪사자의 먹잇감은 대부분 ‪물을 찾아 다른 곳으로 떠났죠 311 00:33:35,080 --> 00:33:38,320 ‪얼마 남지 않은 고인 물로 ‪당분간 버틸 겁니다 312 00:33:54,320 --> 00:33:56,600 ‪차보 이스트의 ‪마른 평원을 가로질러 313 00:33:57,280 --> 00:33:59,080 ‪수컷 코끼리 한 무리가 314 00:33:59,600 --> 00:34:03,040 ‪공원의 외딴 북쪽으로 향합니다 315 00:34:11,720 --> 00:34:15,760 ‪야생 그대로 보존된 데다 ‪접근하기도 힘든 곳이죠 316 00:34:24,080 --> 00:34:27,800 ‪수백만 년 된 거대한 돌기둥들이 317 00:34:28,320 --> 00:34:30,880 ‪마른 가시덤불 위로 솟았습니다 318 00:34:45,280 --> 00:34:49,080 ‪코끼리는 그동안 자신들이 ‪다닌 경로를 기억합니다 319 00:34:53,880 --> 00:34:56,040 ‪세대를 거쳐 전승됐죠 320 00:35:00,200 --> 00:35:03,680 ‪코끼리들이 자주 다닌 길은 ‪공중에서도 뚜렷하게 보입니다 321 00:35:05,160 --> 00:35:07,960 ‪메마른 대지 위에서 ‪이동 경로를 확장해 왔죠 322 00:35:22,000 --> 00:35:24,760 ‪몸집이 큰 수컷은 물 없이 ‪며칠을 버틸 수 있습니다 323 00:35:25,920 --> 00:35:28,640 ‪덕분에 가뭄에 바짝 마른 ‪황무지를 가로질러 324 00:35:29,160 --> 00:35:31,200 ‪아주 먼 거리를 다닐 수 있죠 325 00:35:39,600 --> 00:35:42,680 ‪무작정 그곳까지 가서 ‪물을 찾는 건 326 00:35:42,760 --> 00:35:44,160 ‪목숨을 건 도박입니다 327 00:35:47,400 --> 00:35:50,040 ‪티바강은 이미 말라버렸죠 328 00:35:51,760 --> 00:35:54,360 ‪지금은 모래만 남은 강입니다 329 00:35:58,400 --> 00:36:00,440 ‪물은 한 방울도 보이지 않습니다 330 00:36:04,200 --> 00:36:08,760 ‪하지만 말라버린 강 주변에 ‪싱싱한 둠야자나무가 보이네요 331 00:36:09,600 --> 00:36:12,680 ‪주변 어딘가에 ‪물이 있다는 뜻입니다 332 00:36:24,680 --> 00:36:27,280 ‪노련하고 나이 든 수컷들은 ‪찾는 법을 압니다 333 00:36:50,840 --> 00:36:53,360 ‪코끼리는 후각이 ‪굉장히 발달한 동물입니다 334 00:36:54,000 --> 00:36:56,160 ‪수백만 개의 수용체가 코에 분포해 335 00:36:56,240 --> 00:36:58,920 ‪수 킬로미터 밖에서도 ‪물을 찾을 수 있죠 336 00:37:00,920 --> 00:37:05,360 ‪모래 속에 묻힌 물도 ‪몇 미터 위에서 감지해 냅니다 337 00:37:14,880 --> 00:37:17,240 ‪땅속의 물을 얻으려면 파야겠죠 338 00:37:22,680 --> 00:37:26,720 ‪깊이 파낼수록 ‪지하수가 스며 나옵니다 339 00:37:31,320 --> 00:37:34,000 ‪실리콘 빨대처럼 ‪코를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340 00:37:35,080 --> 00:37:36,720 ‪모래 섞인 물을 빨아들이죠 341 00:37:40,800 --> 00:37:45,160 ‪코안에서 모래를 가라앉힌 후 ‪물과 분리하는 것 같습니다 342 00:37:47,080 --> 00:37:48,040 ‪그리고 밖으로 뿜어내죠 343 00:38:03,480 --> 00:38:06,400 ‪여과된 깨끗한 물을 즐깁니다 344 00:38:20,880 --> 00:38:24,440 ‪옆에서 지켜보는 동물들은 ‪애가 탑니다 345 00:38:36,520 --> 00:38:40,840 ‪코끼리가 갈증을 채우고 나면 ‪관중들도 차례대로 나서죠 346 00:38:42,480 --> 00:38:45,680 ‪개코원숭이는 ‪일등을 놓치지 않습니다 347 00:38:55,480 --> 00:38:57,280 ‪티바강의 하류엔 348 00:38:57,800 --> 00:38:59,720 ‪비사디 폭포가 있습니다 349 00:39:01,040 --> 00:39:02,080 ‪역시 바짝 말랐지만 350 00:39:02,160 --> 00:39:04,520 ‪귀한 웅덩이도 몇 개 남았죠 351 00:39:07,200 --> 00:39:08,440 ‪불길하게 적막합니다 352 00:39:12,600 --> 00:39:15,160 ‪동이 트면 고요가 깨지죠 353 00:39:32,120 --> 00:39:35,880 ‪협곡 전체가 ‪주문에 걸린 것만 같습니다 354 00:39:38,680 --> 00:39:40,160 ‪홍엽조입니다 355 00:39:40,880 --> 00:39:44,480 ‪지구상에서 그 수가 가장 많은 ‪야생 조류죠 356 00:39:49,440 --> 00:39:50,600 ‪9월입니다 357 00:39:50,680 --> 00:39:52,160 ‪급수원이 줄어들자 358 00:39:52,760 --> 00:39:55,040 ‪방랑자 새 떼가 ‪이곳에 대거 모여들면서 359 00:39:55,560 --> 00:39:57,680 ‪수백만 마리가 됐습니다 360 00:40:17,360 --> 00:40:18,920 ‪빨려 들 것 같은 리듬으로 361 00:40:19,720 --> 00:40:22,440 ‪몇 남지 않은 웅덩이에서 ‪물을 마십니다 362 00:40:22,520 --> 00:40:24,320 ‪한 번에 부리 가득 채우죠 363 00:40:31,920 --> 00:40:34,920 ‪이 대규모 방랑자 무리는 ‪점점 더 커질 겁니다 364 00:40:35,480 --> 00:40:37,800 ‪건기가 끝날 때까지요 365 00:40:46,400 --> 00:40:48,240 ‪물가에서 일대 혼란을 일으키며 366 00:40:49,360 --> 00:40:52,360 ‪목을 축이러 오는 용감한 동물들이 ‪주춤하게 하겠죠 367 00:41:16,760 --> 00:41:20,960 ‪주변 나무의 가지가 휘어질 만큼 ‪어마어마한 수입니다 368 00:41:27,040 --> 00:41:28,960 ‪홍엽조는 이곳에 발이 묶였습니다 369 00:41:30,000 --> 00:41:32,480 ‪물이 마르면 날아가겠지만요 370 00:41:54,840 --> 00:41:58,560 ‪기대감에 들뜬 분위기가 ‪왠지 감돕니다 371 00:42:03,960 --> 00:42:04,840 ‪그리고 372 00:42:05,360 --> 00:42:07,240 ‪희망의 상징도 만개하죠 373 00:42:09,520 --> 00:42:12,720 ‪이 건조한 대지 위의 ‪바오바브나무가 374 00:42:12,800 --> 00:42:16,720 ‪녹색 잎과 ‪화려한 흰 꽃을 드러냅니다 375 00:42:22,720 --> 00:42:24,440 ‪변화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376 00:42:27,360 --> 00:42:29,000 ‪누구나 감지할 수 있죠 377 00:42:38,120 --> 00:42:40,240 ‪드디어 10월입니다 378 00:42:40,320 --> 00:42:42,760 ‪6개월간 자취를 감췄던 379 00:42:44,240 --> 00:42:45,200 ‪비죠 380 00:42:47,400 --> 00:42:50,840 ‪차보 웨스트의 언덕과 산에 ‪비구름이 형성됩니다 381 00:42:52,120 --> 00:42:55,160 ‪차보 이스트의 평원에도요 382 00:43:19,200 --> 00:43:22,440 ‪메마르고 모래뿐이었던 ‪티바강이 다시 흐릅니다 383 00:43:26,080 --> 00:43:29,760 ‪홍엽조가 목을 축였던 ‪비사디 협곡을 따라 차차 흘러 384 00:43:30,520 --> 00:43:32,800 ‪폭포도 되살아나죠 385 00:44:14,120 --> 00:44:18,080 ‪이 강은 앞으로 몇 주 동안 ‪계속 흐르면서 386 00:44:18,160 --> 00:44:19,840 ‪땅의 원기를 회복시킬 겁니다 387 00:44:41,400 --> 00:44:43,680 ‪극적인 긴장감이 ‪안도감으로 변했습니다 388 00:44:46,200 --> 00:44:49,640 ‪척박한 사막이 ‪푸른 낙원으로 변모했죠 389 00:44:51,760 --> 00:44:55,040 ‪이렇게 극과 극을 오가기에 ‪더욱 환상적인 차보입니다 390 00:44:59,680 --> 00:45:01,600 ‪붉은 먼지를 씻어낸 후 391 00:45:02,120 --> 00:45:06,160 ‪나팔꽃이 공원을 ‪카펫처럼 뒤덮습니다 392 00:45:12,240 --> 00:45:16,240 ‪파이어니어흰나비가 ‪눈보라처럼 몰려듭니다 393 00:45:20,680 --> 00:45:22,680 ‪하늘을 가득 메운 ‪나비 수백만 마리가 394 00:45:22,760 --> 00:45:24,760 ‪해안으로 이동 중이죠 395 00:45:31,120 --> 00:45:32,760 ‪이 풍요의 계절에 396 00:45:32,840 --> 00:45:35,880 ‪이어달리기라도 하듯 ‪새로운 세대가 등장해 397 00:45:35,960 --> 00:45:38,600 ‪부모가 시작한 여정을 ‪계속해 나갑니다 398 00:45:49,160 --> 00:45:53,800 ‪꽃들을 오가며 춤추는 ‪우기의 거대한 곤충 떼는 399 00:45:53,880 --> 00:45:56,440 ‪공원이 결실을 맺는 데 ‪꼭 필요한 존재입니다 400 00:46:01,080 --> 00:46:02,560 ‪움직이면서 꽃가루를 옮기고 401 00:46:03,160 --> 00:46:06,320 ‪곤충을 먹는 동물들의 ‪손쉬운 먹이가 되기도 하죠 402 00:46:17,640 --> 00:46:18,960 ‪이제 놀이를 즐기고 403 00:46:25,480 --> 00:46:28,440 ‪다음 세대를 키울 때입니다 404 00:46:30,360 --> 00:46:31,360 ‪베이비 붐 시기죠 405 00:46:34,200 --> 00:46:37,920 ‪야생을 보호하려면 ‪크기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406 00:46:38,720 --> 00:46:39,960 ‪차보가 산 증거죠 407 00:46:45,800 --> 00:46:50,240 ‪공원이 클수록 더 많은 종의 ‪보금자리가 될 수 있습니다 408 00:46:52,000 --> 00:46:55,640 ‪유전자 풀이 클수록 ‪동물들도 더 건강하죠 409 00:47:00,800 --> 00:47:04,640 ‪최근 몇 년간 차보 국립공원 ‪주변의 토지 소유자들이 410 00:47:04,720 --> 00:47:09,000 ‪야생 보호 구역을 더 넓히고자 ‪한 팀이 되었습니다 411 00:47:09,520 --> 00:47:11,640 ‪그 결과 보호 구역이 ‪두 배로 커졌고 412 00:47:11,720 --> 00:47:16,080 ‪그 일대 밖에서도 동물들이 ‪안전히 거닐 수 있게 됐죠 413 00:47:25,960 --> 00:47:29,760 ‪차보 같은 광활한 대자연을 ‪계속해서 보존하고 414 00:47:29,840 --> 00:47:32,840 ‪비슷한 규모의 공원을 ‪새롭게 조성하는 것만이 415 00:47:32,920 --> 00:47:37,240 ‪이 땅에서 자연의 미래를 ‪담보할 수 있습니다 416 00:49:10,200 --> 00:49:14,720 ‪자막: 김화영