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07,599 --> 00:00:10,119 "클락슨 농장" 2 00:00:12,400 --> 00:00:15,080 "제4장 자연화" 3 00:00:24,719 --> 00:00:27,320 만약 제가 처음 운전을 시작했던 때 4 00:00:27,399 --> 00:00:31,399 그러니까 3, 40년 전쯤 이맘때 이 길을 차로 달렸다면 5 00:00:31,480 --> 00:00:37,439 몇 킬로미터 못 가서 앞도 제대로 안 보였을 겁니다 6 00:00:37,560 --> 00:00:43,359 앞 유리창이 온갖 죽은 벌레가 잔뜩 모인 뷔페가 됐을 테니까요 7 00:00:44,759 --> 00:00:45,920 하지만 지금 보세요 8 00:00:48,560 --> 00:00:49,759 아무것도 없죠 9 00:00:49,840 --> 00:00:52,560 잠수함에 붙는 벌레가 이것보단 많을 겁니다 10 00:00:55,159 --> 00:00:57,880 알고 보니 겨우 30년 만에 11 00:00:57,960 --> 00:01:03,079 곤충 개체 수가 25%나 감소했고 현재도 계속 감소하고 있다고 합니다 12 00:01:03,159 --> 00:01:06,879 곤충 말살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현실이죠 13 00:01:07,799 --> 00:01:11,480 지구 온난화나 바닷속 플라스틱이 문제가 아니에요 14 00:01:11,560 --> 00:01:16,560 곤충이 없으면 지구상의 모든 생명도 끝이거든요 15 00:01:17,280 --> 00:01:18,359 전부요 16 00:01:19,000 --> 00:01:20,840 제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오다니 17 00:01:20,920 --> 00:01:24,560 전 겨드랑이털 날리는 환경 운동가 아니잖아요, 저라고요 18 00:01:25,719 --> 00:01:27,920 슬프게도 농업은 19 00:01:28,000 --> 00:01:31,159 많은 사람에게 곤충 멸망의 주된 이유로 꼽히고 있습니다 20 00:01:32,439 --> 00:01:37,359 농기구의 크기가 커지고 효율성이 점점 개선되면서 21 00:01:37,439 --> 00:01:40,960 농지 규모도 그에 맞춰 늘어났다는 게 문제입니다 22 00:01:41,039 --> 00:01:43,000 즉, 전쟁이 끝난 후 23 00:01:43,079 --> 00:01:48,719 전국 생울타리 약 225,000km가 줄어들었다는 뜻이고 24 00:01:48,799 --> 00:01:52,000 기존 삼림 지역의 40%가 사라진 데다 25 00:01:52,079 --> 00:01:57,079 야생화가 피던 들판의 97%가 사라졌다는 뜻입니다 26 00:01:57,840 --> 00:02:01,599 곤충이 좋아하는 서식지가 사라지고 있어요 27 00:02:02,400 --> 00:02:06,319 그래서 문제 해결을 위한 실천을 결심했습니다 28 00:02:09,719 --> 00:02:14,360 징그러운 것들이 모여들도록 제 농장의 생울타리와 계곡 29 00:02:14,879 --> 00:02:18,079 숲과 시내를 30 00:02:18,159 --> 00:02:21,319 단장할 계획입니다 31 00:02:22,560 --> 00:02:27,159 농장 일부는 건드리지 않는 걸 골자로 하는 계획이에요 32 00:02:27,240 --> 00:02:30,000 대자연을 운전석으로 모시는 거죠 33 00:02:30,079 --> 00:02:32,400 자연화라는 과정입니다 34 00:02:33,079 --> 00:02:38,159 우선 계곡 아래에 있는 음침한 습지부터 공략해서 35 00:02:38,240 --> 00:02:41,879 이렇게 만드는 게 제 목표예요 36 00:02:43,520 --> 00:02:45,719 황새는 좀 욕심이긴 하지만 37 00:02:45,800 --> 00:02:49,000 다른 건 모두 진짜로 이루고픈 목표입니다 38 00:02:50,039 --> 00:02:54,360 "거대 숲 - 빼곡한 생울타리 벌 - 샘물 - 풀밭" 39 00:02:54,439 --> 00:02:58,520 "야생화 - 부엉이 집 습지 - 런던" 40 00:02:58,599 --> 00:03:02,680 제 습지 계획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기 전 41 00:03:02,759 --> 00:03:05,360 당연히 정부 규정부터 파악해야겠죠 42 00:03:05,439 --> 00:03:09,000 그래서 조사단을 불렀습니다 43 00:03:09,800 --> 00:03:13,039 두 분은 서식처 적합성 지수를 확인하시고... 44 00:03:13,120 --> 00:03:15,240 - 네 - 전 이쪽을 둘러볼게요 45 00:03:16,360 --> 00:03:19,759 'CSI 마이애미' 출연진 같은 이분들이 제 계획을 검토해 46 00:03:19,840 --> 00:03:23,240 여기 이미 서식하는 생물에 해가 되지 않는지 파악합니다 47 00:03:24,199 --> 00:03:25,879 여긴 대체로 그냥 초지네요 48 00:03:25,960 --> 00:03:27,960 꽤 괜찮은데요 49 00:03:28,039 --> 00:03:32,159 법의학 수사 같은 조사가 한동안 진행된 후 50 00:03:32,240 --> 00:03:35,560 빨간 깃발이 얼마나 되는지 직접 가서 확인했습니다 51 00:03:38,400 --> 00:03:39,400 안녕하세요, 제러미 52 00:03:39,479 --> 00:03:42,000 - 네, 반갑습니다 - 저도요 53 00:03:42,079 --> 00:03:43,000 그럼... 54 00:03:44,240 --> 00:03:48,400 저기 빨간 깃발 꽂힌 곳이 연못을 파려던 자리죠? 55 00:03:48,479 --> 00:03:49,800 네, 그렇습니다 56 00:03:50,479 --> 00:03:52,719 저기다 파면 안 된다고요? 57 00:03:52,800 --> 00:03:58,719 죄송하지만 조사 중에 한 포유류의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58 00:03:59,479 --> 00:04:00,560 - 개요? - 아뇨 59 00:04:00,639 --> 00:04:03,319 물쥐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60 00:04:04,599 --> 00:04:07,319 - 물쥐일 리는 없어요 - 그런가요? 61 00:04:07,400 --> 00:04:09,560 20년 전 물쥐 개체 수는 8백만에 달했다가 62 00:04:09,639 --> 00:04:12,639 현재는 22만 마리로 줄었고 대부분 글래스고에 살거든요 63 00:04:12,719 --> 00:04:15,639 지금 보니 코츠월즈에도 있는 것 같아요 64 00:04:15,719 --> 00:04:16,959 - 정말로요? - 네 65 00:04:17,040 --> 00:04:18,480 여기 바닥에요, 보세요 66 00:04:18,560 --> 00:04:20,639 이 배설물 보이세요? 67 00:04:21,199 --> 00:04:24,040 박하사탕처럼 생겨서... 68 00:04:24,120 --> 00:04:26,319 - 저게 배설물이에요? - 그렇습니다 69 00:04:26,360 --> 00:04:30,759 이게 물쥐 배설물일 가능성이 무척 높아요 70 00:04:31,319 --> 00:04:32,800 중요한 보호종이죠 71 00:04:32,879 --> 00:04:36,720 죽였다간 무분별하게 물쥐 개체군을 말살한 인간이 되어 72 00:04:36,800 --> 00:04:40,360 법적으로 처벌도 받고 징역형까지 받을 수 있어요 73 00:04:40,439 --> 00:04:42,079 징역 몇 년요? 74 00:04:43,159 --> 00:04:46,360 최소 6개월에 벌금 5천 파운드 정도요 75 00:04:47,720 --> 00:04:50,800 그러니 이 단계에서는 이게 어떤 동물인지 확인할 때까지 76 00:04:50,920 --> 00:04:53,199 모든 작업을 중단하셔야 해요 77 00:04:53,879 --> 00:04:56,800 저기 거대하고 성능도 좋은 굴착기가 있는데요 78 00:04:56,879 --> 00:04:59,480 그거로 여기 전체를 파내서 79 00:04:59,600 --> 00:05:03,000 아예 다른 데로 옮겨주면 물쥐가 모르지 않을까요? 80 00:05:03,079 --> 00:05:04,160 안 돼요, 제러미 81 00:05:04,240 --> 00:05:05,600 - 왜요? - 안 된다고요 82 00:05:05,680 --> 00:05:08,519 - 전체를 다 파면 돼요 - 감옥 가신다니까요 83 00:05:08,600 --> 00:05:10,319 - 잘해주는 거잖아요 - 아니에요 84 00:05:10,360 --> 00:05:12,040 고지대로 옮겨줄게요 85 00:05:12,120 --> 00:05:15,079 전문가로서 절대 그러지 마시라고 조언할게요 86 00:05:15,759 --> 00:05:20,319 진짜 물쥐가 사는지 확인할 좋은 방법이 떠올랐습니다 87 00:05:20,360 --> 00:05:22,240 관찰 카메라가 몇 대 있는데 88 00:05:23,199 --> 00:05:26,639 - 여기 하나 설치할까요? - 네, 좋은 생각이네요 89 00:05:26,720 --> 00:05:27,800 - 그럼 알게 되겠죠 - 네 90 00:05:27,920 --> 00:05:31,480 뭐가 다니는지 확인하게 며칠간 설치해 두는 게 좋겠어요 91 00:05:31,560 --> 00:05:35,040 - 물쥐인지만 확인하면 되잖아요 - 네, 그렇긴 하죠 92 00:05:36,519 --> 00:05:39,159 그래서 촬영 기사가 카메라를 설치했고... 93 00:05:41,600 --> 00:05:45,439 며칠 후 결과물을 확인했습니다 94 00:05:48,439 --> 00:05:49,360 물쥐 없네 95 00:05:51,480 --> 00:05:52,360 없잖아 96 00:05:54,000 --> 00:05:56,360 아무것도 없네, 아무것도 97 00:05:57,240 --> 00:06:00,199 비건인 폴 매카트니 냉장고처럼 동물이라곤 흔적도 없잖아요 98 00:06:00,720 --> 00:06:02,439 뭔진 몰라도 구멍을... 99 00:06:02,519 --> 00:06:04,399 아, 저거네요 저놈이 구멍을 팠어요 100 00:06:04,480 --> 00:06:07,439 생쥐인가? 아니네요 코가 뾰족한 걸 보니 땃쥐예요 101 00:06:07,519 --> 00:06:09,560 물쥐는 아닙니다 102 00:06:10,480 --> 00:06:16,079 그럼 여기서 내릴 수 있는 결론은... 본격적으로 시작해 봅시다! 103 00:06:18,800 --> 00:06:23,680 제 중요한 환경 사업이 드디어 이렇게 막을 올립니다 104 00:06:31,079 --> 00:06:32,800 스피드! 105 00:06:35,920 --> 00:06:38,399 여기 경사가 무척 가파릅니다 106 00:06:39,159 --> 00:06:41,680 썩 유쾌한 일은 아니겠어요 107 00:06:41,759 --> 00:06:42,600 이런 108 00:06:45,600 --> 00:06:48,120 괜찮아, 돌아가지도 않네 109 00:06:48,199 --> 00:06:51,920 아무것도 손 안 대고 있는데 저절로 내려가요 110 00:06:52,000 --> 00:06:53,040 젠장! 111 00:06:54,399 --> 00:06:57,040 그냥 미끄러집니다 젠장, 망했다 112 00:07:05,199 --> 00:07:06,439 해냈네요 113 00:07:09,759 --> 00:07:14,000 내리막을 타고 부드럽게 미끄러져 아래에 도착했습니다 114 00:07:15,879 --> 00:07:18,920 제 친환경 업적을 좀 보십시오 115 00:07:19,000 --> 00:07:23,879 다양한 생물 종으로 가득한 생물체 슈퍼마켓을 116 00:07:23,959 --> 00:07:26,920 창조하러 가는 길입니다 117 00:07:28,199 --> 00:07:29,319 위치에 도착한 후 118 00:07:31,279 --> 00:07:33,040 굴착을 시작했습니다 119 00:07:35,840 --> 00:07:39,360 확실히 짚고 넘어가죠 이건 에드 시런의 연못이 아닙니다 120 00:07:39,439 --> 00:07:43,759 그건 터키석 색깔이고 다이빙대와 바도 있잖아요 121 00:07:46,120 --> 00:07:48,639 보세요, 기계란 이런 거죠! 122 00:07:53,439 --> 00:07:56,159 약 2m 깊이로 팠습니다 123 00:07:56,240 --> 00:07:59,199 바닥에 진흙이 보이니 다행입니다 진흙이 물을 머금으니까요 124 00:07:59,279 --> 00:08:02,199 하지만 제가 찾는 건 더 깊은 곳에 있는 푸른 진흙이에요 125 00:08:02,279 --> 00:08:06,079 물을 머금는 성질이 강해서 연못 벽으로 바를 거거든요 126 00:08:12,279 --> 00:08:13,720 네, 바로 이겁니다 127 00:08:14,360 --> 00:08:16,759 푸른 진흙이 나왔어요 128 00:08:17,759 --> 00:08:19,439 귀한 놈이니 잘 챙겨야죠 129 00:08:22,360 --> 00:08:25,360 점심 무렵이 되니 벌써 꽤 성과가 있었습니다 130 00:08:26,199 --> 00:08:29,079 자, 지금은... 한 3m 되겠군요 131 00:08:30,560 --> 00:08:35,600 그래서 잠시 자릴 비우고 점심 먹으러 간 사이... 132 00:08:37,039 --> 00:08:40,519 예상치 못하게 자연에 한 방 먹었습니다 133 00:08:47,039 --> 00:08:48,600 물이 가득 찼어요! 134 00:08:51,879 --> 00:08:55,440 엄청 많아요 1시간 만에 이렇게 된 겁니다 135 00:08:57,320 --> 00:08:58,960 젠장! 136 00:08:59,039 --> 00:09:02,720 계속하려면 우선 물부터 퍼내야 했습니다 137 00:09:05,000 --> 00:09:08,360 그래서 이왕 종일 쓰려고 빌린 굴착기를 적극 활용하고자 138 00:09:09,399 --> 00:09:11,279 다른 연못을 파기 시작했죠 139 00:09:13,159 --> 00:09:16,279 어떤 생각인지 설명해 드릴게요 140 00:09:17,440 --> 00:09:20,519 저쪽으로 약 100m 위에 샘이 몇 개 있습니다 141 00:09:21,600 --> 00:09:26,519 그 샘물이 시내가 되어 흐르는데 전 이쯤에서 물을 막을 겁니다 142 00:09:26,600 --> 00:09:31,120 그럼 댐으로 막혔으니 물이 점점 차오르면서 143 00:09:31,200 --> 00:09:33,879 여길 채우겠죠 144 00:09:35,440 --> 00:09:37,200 유속을 늦춰줘야 145 00:09:37,279 --> 00:09:41,159 수달과 왜가리 벌레들이 모여들어 살기에 146 00:09:41,240 --> 00:09:42,519 더 좋으니까요 147 00:09:44,480 --> 00:09:47,960 이제 새로운 계획에 다시 열정을 불사릅니다 148 00:09:49,519 --> 00:09:51,240 어서 파 굴착해야지, 굴착기 149 00:09:55,120 --> 00:09:57,519 그렇지, 싱싱한 겉흙 150 00:09:59,399 --> 00:10:04,639 리사가 도착했을 때 분명 제 성과에 기뻐할 줄 알았습니다 151 00:10:08,879 --> 00:10:11,759 제러미, 미안한데 이게 뭐야? 저쪽에 하기로 했잖아 152 00:10:13,200 --> 00:10:14,759 이건 뭐 하는 거야? 153 00:10:14,879 --> 00:10:17,960 아냐, 일단 이리 와봐 끝내주는 계획이라니까 154 00:10:18,639 --> 00:10:19,759 미치겠네 155 00:10:20,840 --> 00:10:23,039 - 저 줄이 댐이야 - 뭐? 156 00:10:24,279 --> 00:10:26,080 우리 연못은 어쩌고? 157 00:10:26,159 --> 00:10:27,639 얘기했던 거랑 다르잖아 158 00:10:27,759 --> 00:10:31,240 저기 이미 완성됐어 아직 그럴 계획은 아니었지만 159 00:10:31,320 --> 00:10:34,240 - 그래서 여길... - 무슨 상황인지 도저히 모르겠네 160 00:10:34,320 --> 00:10:35,840 여기서 대체 무슨 짓을 하는 거야? 161 00:10:35,879 --> 00:10:38,759 - 여기 다... - 습지로 만들 거야 162 00:10:38,840 --> 00:10:43,600 이쪽에 물을 채워서 곤충이 살 습지를 만들 거라고 163 00:10:47,159 --> 00:10:50,519 돌겠다, 제러미 저 흙은 다 어쩌고? 164 00:10:50,600 --> 00:10:52,720 이런 데 뭐가 와서 살겠어? 165 00:10:54,440 --> 00:10:58,759 영화 '1917' 있잖아 속편을 여기서 찍겠다더라고 166 00:10:58,840 --> 00:11:01,279 저쪽에 저렇게 난장판을 만든 것도 모자라서 167 00:11:01,360 --> 00:11:02,639 또 이 난리를 쳐놨어? 168 00:11:02,720 --> 00:11:05,360 샘 멘데스가 연락해서 '1918'을 찍는다고 했어 169 00:11:05,440 --> 00:11:09,159 저것만으론 성에 안 차서 또 이렇게 싸질러야 해? 170 00:11:09,240 --> 00:11:11,600 왜 다들 나한테 소리만 지르지? 171 00:11:11,679 --> 00:11:15,120 아침에 일어나는 순간부터 다들 나만 갖고 그래 172 00:11:15,240 --> 00:11:17,799 케일럽도 소리 지르고 찰리도 소리 지르고 173 00:11:20,200 --> 00:11:24,080 분노한 여사님이 떠나신 후 댐 공사에 착수했습니다 174 00:11:24,159 --> 00:11:25,120 아이고 175 00:11:27,799 --> 00:11:30,320 날씨가 너무 추워서 이런 것까지... 176 00:11:31,399 --> 00:11:36,039 이건 모자도 아니고 엘턴 존이 쓴 첫 가발입니다 177 00:11:40,200 --> 00:11:42,480 자, 지금 상황은 이렇습니다 178 00:11:43,240 --> 00:11:45,039 이쪽으로 흐르는 물을 막았어요 179 00:11:45,120 --> 00:11:47,720 잠수함 함장이 '잘했다, 클락슨' 하며 180 00:11:47,799 --> 00:11:51,200 칭찬할 수준은 아니지만 아무튼 막았습니다 181 00:11:51,279 --> 00:11:53,879 그래서 반대편 수위가 조금씩 올라가고 있어요 182 00:11:55,080 --> 00:11:58,519 이제 2번 연못을 채울 수 있다는 뜻이죠 183 00:11:59,879 --> 00:12:00,960 그렇지! 184 00:12:02,080 --> 00:12:03,399 물이 들어갑니다 185 00:12:03,960 --> 00:12:05,679 좋았어 186 00:12:05,759 --> 00:12:08,440 정말이지... 제가 해냈다니 믿을 수가 없군요 187 00:12:09,080 --> 00:12:10,799 기분이 무척 좋았습니다 188 00:12:12,240 --> 00:12:15,360 비와 어둠이 내리기 시작할 무렵 189 00:12:15,440 --> 00:12:20,559 불을 쬐며 따뜻한 수프를 마시려고 집으로 돌아갈 채비를 했습니다 190 00:12:30,799 --> 00:12:31,799 젠장! 191 00:12:33,799 --> 00:12:37,159 제가 파놓은 진창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192 00:12:38,679 --> 00:12:39,679 이거 영... 193 00:12:40,320 --> 00:12:44,559 그래서 여자 친구를 버리고 절 도와달라고 케일럽을 불렀죠 194 00:12:45,679 --> 00:12:46,840 대박 195 00:12:48,440 --> 00:12:49,840 진흙 미쳤다 196 00:12:51,600 --> 00:12:53,279 됐어요, 줄을 통과해요 197 00:12:54,840 --> 00:12:58,919 직선으로 저기까지 연결하고 저기서부터 끌어볼게요 198 00:13:00,840 --> 00:13:03,240 - 됐어요? - 네, 밟아요 199 00:13:08,159 --> 00:13:10,080 가자, 가자고! 200 00:13:10,159 --> 00:13:14,480 람보르기니의 힘과 10개의 바퀴를 총동원했지만 201 00:13:14,559 --> 00:13:16,360 꿈쩍도 안 했습니다 202 00:13:17,399 --> 00:13:19,440 가라, 어서 203 00:13:22,320 --> 00:13:23,480 안 되네 204 00:13:23,559 --> 00:13:27,519 결국 견인 줄을 다시 풀고 혼자 살겠다고 내빼더군요 205 00:13:30,600 --> 00:13:31,919 나중에 봐요! 206 00:13:32,000 --> 00:13:33,320 성공적이었죠 207 00:13:34,240 --> 00:13:36,240 어서, 좀 가자 208 00:13:41,120 --> 00:13:42,519 망할 놈의 비 209 00:13:45,559 --> 00:13:48,080 아무래도 제대로 말아먹었나 봐요 210 00:13:48,759 --> 00:13:50,600 다 빠지네요 211 00:13:50,679 --> 00:13:54,080 당연하게도 이번 일로 케일럽에게 점수를 듬뿍 땄죠 212 00:13:54,600 --> 00:13:56,679 짜증 나게 어쩌다 이런 데 처박혀서 213 00:13:56,799 --> 00:13:58,720 사람 불러서 빼달라 마라야 214 00:13:58,799 --> 00:14:02,080 나까지 넘어지게 생겼잖아! 미치겠네 215 00:14:04,960 --> 00:14:09,559 다음 날 아침, 현장에서 다시 만나 구조 활동에 돌입했습니다 216 00:14:10,440 --> 00:14:13,399 케일럽이 자기 트랙터로 저를 끌어주고 217 00:14:13,480 --> 00:14:17,600 케일럽의 형이 자기 트랙터로 케일럽을 끌어주는 방법이었죠 218 00:14:20,399 --> 00:14:21,919 이제 줄을 살살 당겨 219 00:14:29,759 --> 00:14:31,080 천천히, 좋아요 220 00:14:31,159 --> 00:14:32,360 계속 이렇게요 221 00:14:33,200 --> 00:14:36,720 네, 운전을 안 해봐서 모르니 계속 조언해 줘요 222 00:14:38,720 --> 00:14:41,399 젠장, 사륜구동으로 안 했네 절 죽일 거예요 223 00:14:42,480 --> 00:14:45,240 그렇지, 어서 CLAAS 트랙터의 힘을 보여줘! 224 00:14:54,240 --> 00:15:00,080 여러분, 잊지 마세요 모두 환경을 생각해서 하는 일입니다 225 00:15:02,720 --> 00:15:04,120 힘이시여! 226 00:15:04,200 --> 00:15:05,320 됐다! 227 00:15:05,399 --> 00:15:09,240 연료를 얼마나 낭비했는지 몰라도 움직이니 다행이에요 228 00:15:09,320 --> 00:15:10,559 벗어났어요 229 00:15:20,559 --> 00:15:24,399 아마 지금은 도움 없이 저 혼자 움직이는 걸 거예요 230 00:15:24,960 --> 00:15:26,480 됐어요, 그만 231 00:15:28,360 --> 00:15:31,080 군용 트럭까지 무사히 건져내고 나니 232 00:15:32,240 --> 00:15:36,519 동네 마당발 리사가 제가 사준 선물을 타고 등장했습니다 233 00:15:38,600 --> 00:15:40,399 - 안녕하세요 - 이런 거 봤어요? 234 00:15:40,480 --> 00:15:41,320 아뇨 235 00:15:41,399 --> 00:15:43,600 - 이게 진짜 트랙터죠 - '진짜 트랙터'래 236 00:15:43,679 --> 00:15:45,799 저건 트랙터 병 걸린 거인이고요 손도 못 써요 237 00:15:46,200 --> 00:15:47,039 이거요 238 00:15:47,159 --> 00:15:49,320 - 고맙습니다 - 형이랑 고생 많았어요 239 00:15:49,399 --> 00:15:50,399 - 건배 - 건배 240 00:15:50,480 --> 00:15:51,720 수고했어요, 고마워요 241 00:15:51,799 --> 00:15:54,519 셋이 올라오는 모습 정말 장관이던데요 242 00:15:54,600 --> 00:15:57,039 나 올라올 때 사실 이런 말 했어요 243 00:15:57,120 --> 00:16:00,840 '케일럽 지금 분명 흥분해서 반쯤 섰을 거야' 244 00:16:03,399 --> 00:16:06,000 축하의 순간도 잠시 명랑한 찰리의 방문으로 245 00:16:06,080 --> 00:16:08,799 분위기가 깨졌습니다 246 00:16:08,879 --> 00:16:11,559 오늘따라 덜 명랑하더군요 247 00:16:11,639 --> 00:16:13,039 여긴 어쩌시려고요? 248 00:16:14,000 --> 00:16:15,279 - 뭘요? - 이거... 249 00:16:15,360 --> 00:16:19,360 저쪽으로 지나오면서 봤는데 엉망진창이던데요 250 00:16:19,440 --> 00:16:23,399 바퀴 자국 조금 난 것뿐이에요 아직 마무리도 안 했고요 251 00:16:23,480 --> 00:16:28,720 저건 양 목장 물통에 조달할 저수 목적으로 판 겁니다 252 00:16:28,799 --> 00:16:29,679 네, 알겠어요 253 00:16:29,759 --> 00:16:32,000 - 이것도 있긴 하죠 - 네 254 00:16:32,080 --> 00:16:35,639 엉망인 건 인정하지만 오믈렛을 만드는 중에는 255 00:16:35,720 --> 00:16:37,559 달걀 몇 개 깨트릴 수도 있잖아요 256 00:16:37,679 --> 00:16:39,159 바닥에 제대로 떨어져서 257 00:16:39,240 --> 00:16:41,759 - 저쪽까지 흘렀군요 - 그런 셈이죠 258 00:16:41,840 --> 00:16:44,159 애초에 토지에 생긴 피해도... 259 00:16:44,240 --> 00:16:46,840 - 피해라뇨? - 여길 판 게... 260 00:16:46,919 --> 00:16:48,720 - 공기 통하라고요 - 아니잖아요 261 00:16:48,799 --> 00:16:52,519 물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오히려 단단히 다지셨죠 262 00:16:52,600 --> 00:16:56,759 토양 압축 규정 위반이 조심스럽게 염려되는 상황이에요 263 00:16:56,840 --> 00:16:59,480 - 제가 알기로... - 잠깐만요, 토양 압축 264 00:16:59,559 --> 00:17:01,320 정부 규정이 있다고요? 265 00:17:01,399 --> 00:17:03,480 브렉시트로도 막막한 마당에... 266 00:17:03,559 --> 00:17:05,000 여기 조사라도 나오면 267 00:17:05,079 --> 00:17:08,039 전체 수익 구조에서 5% 정도 손해를 볼 겁니다 268 00:17:08,119 --> 00:17:10,279 정부에서 받는 보조금요 269 00:17:10,319 --> 00:17:12,480 이거 자연화 프로젝트예요 270 00:17:12,559 --> 00:17:14,640 자연화가 아니라 민폐 프로젝트죠 271 00:17:14,720 --> 00:17:16,319 중단하셔야 해요 272 00:17:18,319 --> 00:17:20,880 여기서 잔소리가 끝나길 바랐지만 273 00:17:20,960 --> 00:17:24,000 찰리는 제가 판 새 연못까지 보러 갔습니다 274 00:17:24,559 --> 00:17:28,440 여기도 보세요 땅이 전부 파여서 손상됐잖아요 275 00:17:28,519 --> 00:17:31,799 이 정도 손상도 없이 어떻게 불도저를 끕니까? 276 00:17:31,920 --> 00:17:34,160 땅이 젖지 않았을 때 하시면 되죠 277 00:17:34,240 --> 00:17:36,200 그게 언젠데요? 대체... 278 00:17:36,279 --> 00:17:38,880 - 찰리, 미안한데요... - 네, 저도 아는데... 279 00:17:38,960 --> 00:17:43,079 9월부터 지금까지 하루도 쉬지 않고 비가 왔어요 280 00:17:43,160 --> 00:17:44,759 - 알잖아요, 매일요 - 그럼요, 알죠 281 00:17:44,799 --> 00:17:49,559 젖은 땅 위로 중장비를 가동하면 사방이 이렇게 난리예요 282 00:17:49,640 --> 00:17:53,519 그래도 이거 한번 상상해 봐요 이쪽에서요, 알았죠? 283 00:17:53,559 --> 00:17:56,400 지금 보는 건 그냥 1차 전투일 뿐이에요 284 00:17:56,480 --> 00:17:57,880 네, 그래 보이네요 285 00:17:57,960 --> 00:17:59,200 이제 살며시 실눈을 하고 286 00:17:59,279 --> 00:18:01,440 저 가지에 앉은 물총새를 상상해 봐요 287 00:18:01,920 --> 00:18:04,640 저쪽엔 수달 가족이 뛰어다니고 있고요 288 00:18:05,799 --> 00:18:07,680 - '뛰어다니는 수달', 좋아요 - 저기요 289 00:18:07,759 --> 00:18:11,440 왜가리 한 마리가 먹이를 노리고 있을 수도 있겠죠 290 00:18:12,039 --> 00:18:14,200 저쪽에 있는 둑은 야생화로 가득하고요 291 00:18:14,279 --> 00:18:18,319 환경 보호론자들이 이런 거에 환장하고 덤벼들잖아요 292 00:18:18,799 --> 00:18:21,200 좋은 계획이지만 지금까지 하신 일로 293 00:18:21,279 --> 00:18:24,759 수익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니까요 294 00:18:24,799 --> 00:18:27,559 1만에서 1만 5천 파운드 정도요 295 00:18:27,960 --> 00:18:30,039 여기만이 아니라 저 위에도... 296 00:18:30,079 --> 00:18:32,799 진짜 그렇게 되면 나 엄청 빡칠 것 같아요 297 00:18:32,920 --> 00:18:34,960 이게 다 자연을 위해서라니까요 298 00:18:35,039 --> 00:18:36,200 - 나 자연 좋아해요 - 그렇죠 299 00:18:36,279 --> 00:18:39,559 정규 과정만 겨우 마친 공무원이 쳐들어와서 300 00:18:39,680 --> 00:18:43,160 서식지를 파괴했네 어쩌네 그런 말 하는 꼴 못 봐요 301 00:18:43,240 --> 00:18:45,880 고작해야 저 안에 있던 개미집 몇 개 부쉈겠죠 302 00:18:47,400 --> 00:18:50,079 하지만 사실은 개판을 만든 게 맞습니다 303 00:18:50,160 --> 00:18:52,440 그렇다면 해결 방법은 하나뿐이죠 304 00:18:54,440 --> 00:18:56,799 케일럽에게 수습을 맡기는 겁니다 305 00:18:59,920 --> 00:19:00,960 망할 306 00:19:01,920 --> 00:19:07,160 그다음 저는 또 다른 환경 사업을 시작하면 됩니다, 숲에서요 307 00:19:23,079 --> 00:19:27,240 무분별한 훼손으로 보이시겠지만 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308 00:19:28,240 --> 00:19:32,000 저 장비를 나무 앞으로 가져가면 어떤 나무인지 확인하고 309 00:19:33,200 --> 00:19:36,720 밑동을 잡아 지름을 측정하고 길이를 판단합니다 310 00:19:36,799 --> 00:19:41,480 '지름이 이 정도면 이 정도 높이까지 자랐겠군' 311 00:19:41,559 --> 00:19:44,160 그래야 자를 길이를 계산할 수 있거든요 312 00:19:53,279 --> 00:19:59,079 8개의 바퀴가 달린 약 226t의 수학적 기계인 셈이죠 313 00:20:03,519 --> 00:20:07,200 기계가 마침내 일을 끝내고 고요한 저녁이 찾아왔을 때 314 00:20:07,279 --> 00:20:09,799 그 결과는 기가 막혔습니다 315 00:20:10,640 --> 00:20:13,559 이게 저 숲의 지도입니다 316 00:20:13,680 --> 00:20:17,319 여기가 방금 나무를 잘라낸 구역이죠 약 8분의 1 면적이에요 317 00:20:17,880 --> 00:20:19,799 거기서 나온 목재가 저만큼이고요 318 00:20:45,960 --> 00:20:49,279 SNS에서 반응이 별로였음은 말할 필요도 없겠죠 319 00:20:49,319 --> 00:20:51,759 저 거대한 벌목 장비가 320 00:20:51,799 --> 00:20:54,559 무지막지하게 베어대는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가 321 00:20:54,640 --> 00:20:58,799 혼자서 세상 농사 다 짓느냐고 있는 대로 욕을 먹었습니다 322 00:20:58,880 --> 00:21:01,079 '왜 숲을 파괴하시죠?' 323 00:21:01,200 --> 00:21:04,319 '왜 초록색만 보면 못 없애서 안달인가요, 제러미?' 324 00:21:06,440 --> 00:21:12,440 이 사람들이 얼마나 모자란지 숲으로 가서 보여드리겠습니다 325 00:21:17,799 --> 00:21:21,880 아까 나무를 모두 베어낸 바로 그 자리입니다 326 00:21:21,960 --> 00:21:26,960 여기서 나온 목재가 200t이지만 티도 안 나잖아요 327 00:21:27,039 --> 00:21:30,720 베어내기 전과 달라진 게 하나도 없습니다 328 00:21:31,680 --> 00:21:33,240 거의 그대로인 셈이죠 329 00:21:34,160 --> 00:21:36,319 하지만 자연은 알고 있습니다 330 00:21:36,440 --> 00:21:40,279 여기랑 여기 여기 있던 나무가 사라지면서 331 00:21:40,319 --> 00:21:43,440 땅에 닿는 햇빛의 양이 훨씬 늘어나게 됩니다 332 00:21:43,519 --> 00:21:48,200 해가 들어오는 곳이 보이시죠? 햇빛이 식물 생장을 촉진해 333 00:21:48,279 --> 00:21:52,000 어린나무와 꽃들이 잘 자라겠죠 블루벨이면 좋겠군요 334 00:21:52,079 --> 00:21:55,279 딱정벌레나 새, 벌에게도 이로운 일입니다 335 00:21:55,839 --> 00:21:57,440 모두에게 이롭죠 336 00:22:00,640 --> 00:22:05,119 아마추어 조류 관찰자로서 전 특히 새에 관심이 많습니다 337 00:22:05,720 --> 00:22:10,039 그래서 야생동물 전문가 로이 데니스에게 조언을 구했죠 338 00:22:11,359 --> 00:22:13,519 로이, 두 가지만 말씀드릴게요 339 00:22:13,599 --> 00:22:17,960 일단 론 데니스와 헷갈렸어요 그분은 사업가시죠 340 00:22:18,039 --> 00:22:20,880 그리고 그 망원경 정말 탐나는군요 341 00:22:20,960 --> 00:22:23,200 저도 똑같은 거 있었는데 아르헨티나 어느 경찰서의 342 00:22:23,279 --> 00:22:25,640 - 포르셰 안에 있어요 - 그렇군요 343 00:22:26,319 --> 00:22:30,440 다행히 둘러보자마자 제 농장 환경에 무척 만족하셨습니다 344 00:22:31,880 --> 00:22:33,440 이거 아주 괜찮은걸요 345 00:22:34,119 --> 00:22:34,960 그래요? 346 00:22:35,039 --> 00:22:37,559 저 생울타리 쪽을 보시면 347 00:22:37,640 --> 00:22:41,279 야생동물에게 적합한 훌륭한 먹이 환경입니다 348 00:22:41,759 --> 00:22:47,279 나무딸기는 휘파람새가 아프리카로 이동 전 살을 찌우기에 더없이 좋고 349 00:22:47,359 --> 00:22:50,640 산사나무 열매는 지빠귀 종류가 무척 좋아합니다 350 00:22:50,720 --> 00:22:52,160 좋은 환경이에요 351 00:22:55,319 --> 00:22:56,319 저건 뭐죠? 352 00:22:56,400 --> 00:22:58,319 황금방울새네요 353 00:22:58,400 --> 00:23:00,480 - 방금... - 작은 무리 보이시죠? 354 00:23:00,559 --> 00:23:02,319 수레국화 위에 앉았어요 355 00:23:02,400 --> 00:23:03,920 바로 저기 보이네요 356 00:23:04,000 --> 00:23:07,240 - 황금방울새 무리예요? - 네, 5마리쯤 되네요 357 00:23:07,319 --> 00:23:09,799 꽃 위에서 먹이 먹는 거 보이세요? 358 00:23:09,880 --> 00:23:11,920 단란한 가족이네요 359 00:23:12,000 --> 00:23:12,839 그래요? 360 00:23:13,839 --> 00:23:15,640 네, 저놈도 참 예쁘네요 361 00:23:16,240 --> 00:23:18,400 기분이 아주 좋아지네요 362 00:23:22,799 --> 00:23:27,240 그러나 제가 돕고 싶은 새는 따로 있었습니다 363 00:23:34,960 --> 00:23:36,119 바닥에 있어요 364 00:23:36,680 --> 00:23:38,000 바닥에요 365 00:23:41,359 --> 00:23:43,400 저기요, 새끼예요 366 00:23:43,480 --> 00:23:45,920 솜털이 빠지는 중이군요 날지는 못해요 367 00:23:46,759 --> 00:23:50,640 방해되지 않게 일단 다른 곳으로 갑시다 368 00:23:52,440 --> 00:23:55,359 저게 어미예요 숲으로 가고 있네요 369 00:23:56,359 --> 00:24:00,920 더 많은 개체를 유인하기 위해 농장 전체 곳곳에 370 00:24:01,000 --> 00:24:03,599 부엉이 집을 놓기로 했습니다 371 00:24:14,000 --> 00:24:14,839 좋아 372 00:24:24,559 --> 00:24:25,440 완벽하군 373 00:24:30,200 --> 00:24:31,039 됐다 374 00:24:39,599 --> 00:24:40,440 이... 375 00:24:43,079 --> 00:24:46,160 집은 모두 만들었으니 전기 회사가 길가에 두고 간 376 00:24:46,240 --> 00:24:49,680 기둥 몇 개를 점거해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377 00:24:50,759 --> 00:24:53,960 부엉이 작전 시작입니다 378 00:24:57,319 --> 00:24:58,359 이런! 379 00:25:00,480 --> 00:25:04,960 골라둔 장소에 도착하니 케일럽이 도와주러 와 있었습니다 380 00:25:06,039 --> 00:25:08,240 생울타리에 가깝게 하실 거예요? 381 00:25:08,319 --> 00:25:09,880 네, 여기요 382 00:25:10,640 --> 00:25:14,079 케일럽이 구멍을 파는 동안 전 물품을 확인했습니다 383 00:25:14,640 --> 00:25:20,279 시멘트, 줄, 드릴 그리고 제가 만든 부엉이 집 384 00:25:20,920 --> 00:25:23,920 Amazon에서 주문한 거 아닙니다 절대 아니에요 385 00:25:25,319 --> 00:25:26,200 이 정도요? 386 00:25:26,759 --> 00:25:27,680 좋아요 387 00:25:28,319 --> 00:25:30,119 - 자, 이렇게 할 거예요 - 네 388 00:25:30,200 --> 00:25:34,400 저쪽이 구멍을 향하게 앞으로 가져와서 389 00:25:34,839 --> 00:25:39,000 트럭 뒤에 연결한 줄에 위를 묶어서 390 00:25:39,079 --> 00:25:40,279 들어 올려 넣으면 돼요 391 00:25:40,359 --> 00:25:41,519 진심 아니죠? 392 00:25:41,599 --> 00:25:42,799 그럼 어쩌라고요? 393 00:25:42,880 --> 00:25:45,480 적재기에 싣고 저쪽을 향하게 한 뒤 394 00:25:45,559 --> 00:25:47,200 구멍에 딱 넣고 395 00:25:47,279 --> 00:25:49,960 트럭 뒤에 연결한 줄에 묶어 396 00:25:50,039 --> 00:25:52,400 앞으로 가면서 기둥을 세워야죠 397 00:25:52,480 --> 00:25:55,240 아무래도 나무 위를 줄로 묶은 다음 398 00:25:55,319 --> 00:25:57,880 트럭 줄에 연결하는 게 낫겠는데요 399 00:25:57,960 --> 00:26:01,400 갈퀴 한쪽에만 올리고 옆으로 틀어서 들어와야... 400 00:26:01,480 --> 00:26:03,079 이렇게 직진하면... 401 00:26:03,160 --> 00:26:04,319 아뇨, 옆에서 와야죠 402 00:26:04,400 --> 00:26:06,480 갈퀴에 낀다니까요 403 00:26:06,559 --> 00:26:08,240 그건 좀 아닌 것 같아요 404 00:26:08,319 --> 00:26:09,240 할 수 있어요 405 00:26:09,319 --> 00:26:12,519 이렇게 들어와서 갈퀴 옆으로 내리고... 406 00:26:13,640 --> 00:26:16,160 조심하세요 적재기 팔도 9m나 되니까요 407 00:26:16,240 --> 00:26:18,279 이제 조금씩 밀어요 408 00:26:19,039 --> 00:26:20,880 됐어요, 다시 해요 409 00:26:20,960 --> 00:26:22,240 그럼 될 거예요 410 00:26:22,319 --> 00:26:23,319 아닐걸요 411 00:26:23,400 --> 00:26:25,160 반대로요, 안 돼! 412 00:26:25,240 --> 00:26:26,839 안 돼! 413 00:26:28,119 --> 00:26:29,920 멍청하기는! 414 00:26:30,480 --> 00:26:32,039 이거 당신 잘못이에요 415 00:26:32,720 --> 00:26:33,720 그러게 내가... 416 00:26:34,680 --> 00:26:36,519 너무 머니까 멈추라고 했잖아요 417 00:26:37,160 --> 00:26:39,319 - 구멍에 안 들어갔다고요 - 들어갔었어요 418 00:26:39,400 --> 00:26:42,160 괜히 구멍 위에 흙만 더 뿌렸네요, 보세요 419 00:26:43,559 --> 00:26:45,599 - 울타리 부서졌어요? - 네 420 00:26:46,200 --> 00:26:48,319 젠장맞을 울타리 하나 해먹었네 421 00:26:48,759 --> 00:26:51,359 그럼 직접 해요 내가 여기 서서 이럴 테니까 422 00:26:51,440 --> 00:26:53,519 당신이랑 똑같죠? 지휘자예요? 423 00:26:53,599 --> 00:26:56,359 무턱대고 휘저은 거 아니고 간단한 수신호였어요 424 00:26:56,440 --> 00:26:58,000 제대로 안 보셔서 그렇죠 425 00:26:59,160 --> 00:27:02,400 여차여차 땅에 기둥을 세우는 데 결국 성공했습니다 426 00:27:03,279 --> 00:27:04,519 이제 좀 하시네 427 00:27:05,480 --> 00:27:10,839 콘크리트로 바닥까지 마무리한 후 뒤로 물러나 업적을 감상했습니다 428 00:27:13,880 --> 00:27:15,000 훌륭한데요 429 00:27:17,039 --> 00:27:18,160 아니, 잠깐만 430 00:27:21,519 --> 00:27:22,359 케일럽 431 00:27:22,920 --> 00:27:23,759 네 432 00:27:23,839 --> 00:27:25,599 반듯함과는 거리가 먼데요 433 00:27:25,680 --> 00:27:26,759 그러게요 434 00:27:27,400 --> 00:27:32,599 부엉이 집 설치하는 것도 까먹었으니 금상첨화네요 435 00:27:33,400 --> 00:27:34,240 젠장 436 00:27:36,000 --> 00:27:38,079 일을 망치고 난 후 437 00:27:38,160 --> 00:27:43,599 습지를 둘러보러 갔더니 그곳 상황은 더욱 심각했습니다 438 00:27:44,920 --> 00:27:48,400 앞에 저렇게 진흙을 쌓아 댐을 만들었는데 439 00:27:49,119 --> 00:27:51,079 신께서 보고 이렇게 생각하셨나 봅니다 440 00:27:51,160 --> 00:27:52,880 '내가 저기 구멍을 뚫었다' 441 00:27:52,960 --> 00:27:54,559 소용돌이 보이시죠? 442 00:27:54,640 --> 00:27:58,359 '그러니 모든 물은 저 구멍과 댐 밑으로 빠지리라' 443 00:28:02,200 --> 00:28:05,440 그날 밤, 신께서는 대대적 공습을 감행하셨습니다 444 00:28:07,359 --> 00:28:11,200 부엉이는 잠시 잊고 수리에 몰두해야 한다는 뜻이었죠 445 00:28:12,400 --> 00:28:14,400 그만, 여기 446 00:28:20,319 --> 00:28:21,880 - 받아 - 고마워 447 00:28:21,960 --> 00:28:24,119 - 이런, 안 돼 - 내가 잡았어 448 00:28:24,200 --> 00:28:25,799 - 잡았다니까 - 어떡해 449 00:28:29,200 --> 00:28:30,559 그렇지 450 00:28:31,200 --> 00:28:32,079 완벽하군 451 00:28:34,920 --> 00:28:38,400 댐 사고를 처리했으니 다시 부엉이 일에 전념하고 싶은데 452 00:28:38,480 --> 00:28:43,400 우크라이나 출신 양봉업자 빅터가 나타났습니다 453 00:28:44,880 --> 00:28:46,640 이건 사업장용이에요 454 00:28:47,160 --> 00:28:51,839 이제 자연화 프로젝트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시작됩니다 455 00:28:53,240 --> 00:28:55,599 - 저기 있는 게 4개죠? - 네 456 00:28:55,680 --> 00:28:56,799 아주 탄탄하네요 457 00:28:57,279 --> 00:28:59,039 계획은 간단했습니다 458 00:28:59,119 --> 00:29:03,279 마침내 재개업한 매장에서는 꿀을 팔아 달콤한 돈을 벌고 459 00:29:03,359 --> 00:29:04,720 "엇 쭈구리 농산물 매장" 460 00:29:04,799 --> 00:29:07,799 벌들 덕분에 작물 수분도 용이하겠죠 461 00:29:08,319 --> 00:29:12,079 바로 그런 이유로 25만 마리나 샀답니다 462 00:29:16,160 --> 00:29:17,400 이거 보세요 463 00:29:17,480 --> 00:29:19,160 우주복 같아요 464 00:29:19,839 --> 00:29:23,400 옷을 입는 동안 빅터가 훈연기를 준비했습니다 465 00:29:23,960 --> 00:29:25,279 연기는 어떤 용도죠? 466 00:29:25,359 --> 00:29:27,799 벌들도 우리처럼 불과 물을 무서워해요 467 00:29:27,880 --> 00:29:30,599 벌통에 물을 부을 순 없으니 불이 더 낫죠 468 00:29:31,039 --> 00:29:34,039 - 불 아니고 그냥 연기죠? - 네, 연기요 469 00:29:34,119 --> 00:29:36,359 연기가 들어오면 벌들이 겁을 먹어요 470 00:29:36,440 --> 00:29:38,640 그래서 벌통 뒤로 깊숙이 들어가서 471 00:29:39,359 --> 00:29:43,799 꿀을 잔뜩 먹고 배를 채우면 기분이 좋아서 공격성이 줄어들죠 472 00:29:43,880 --> 00:29:46,519 점심 거하게 먹고 졸린 거랑 똑같군요 473 00:29:46,599 --> 00:29:49,160 - 네, 그 기분 아시죠? - 네 474 00:29:50,160 --> 00:29:52,200 벌에 자주 쏘이세요? 475 00:29:52,279 --> 00:29:53,599 하루에 10번쯤요 476 00:29:54,599 --> 00:29:55,440 네? 477 00:29:56,480 --> 00:29:58,559 - 한 마리는 한 번밖에 못 쏘죠? - 네 478 00:29:58,640 --> 00:30:01,400 일단 쏘면 배에 있던 침이 빠지거든요 479 00:30:01,480 --> 00:30:02,559 그럼 죽어요? 480 00:30:02,960 --> 00:30:04,000 결국은요 481 00:30:04,400 --> 00:30:06,839 수컷이 사람을 쏘고 나면 죽지만 482 00:30:06,920 --> 00:30:09,839 섹스를 하면 고추만 떨어지겠군요 483 00:30:09,920 --> 00:30:11,480 - 진짜 그래요? - 네 484 00:30:11,880 --> 00:30:13,279 그건 별로네요 485 00:30:15,559 --> 00:30:17,000 벌써 소리가 들립니다 486 00:30:19,720 --> 00:30:21,599 새로운 집이란다, 벌들아 487 00:30:22,240 --> 00:30:23,400 아주 좋네요 488 00:30:23,920 --> 00:30:25,519 장갑도 안 끼셨어요 489 00:30:25,599 --> 00:30:26,559 괜찮아요 490 00:30:27,519 --> 00:30:29,839 지금 벌써... 여기 꿀 만든 거예요? 491 00:30:29,920 --> 00:30:31,119 네, 꿀이에요 492 00:30:32,400 --> 00:30:33,839 수명은 얼마나 돼요? 493 00:30:33,920 --> 00:30:35,599 여름에는 한 달 정도 494 00:30:35,680 --> 00:30:37,000 겨울에는 여섯 달쯤요 495 00:30:37,480 --> 00:30:40,440 여왕벌은 훨씬 오래 살고요 3, 4년 정도요 496 00:30:40,519 --> 00:30:41,960 여기도 여왕벌 있어요? 497 00:30:42,039 --> 00:30:44,119 아마 적어도 하나는 있을 겁니다 498 00:30:44,200 --> 00:30:46,519 한 마리가 알을 몇 개나 낳아요? 499 00:30:46,960 --> 00:30:50,920 이맘때쯤엔 밤낮으로 매일 2천 개 정도는 낳아요 500 00:30:51,000 --> 00:30:52,000 세상에 501 00:30:52,079 --> 00:30:53,920 네, 생식능력이 대단해요 502 00:30:54,759 --> 00:30:56,920 사람들이 벌통을 훔치기도 해요? 503 00:30:57,000 --> 00:31:00,160 네, 작년에 제 친구도 40통을 도둑맞았어요 504 00:31:00,240 --> 00:31:04,079 말 운반하는 트럭이 와서 한곳에 있는 40개를 다 가져갔대요 505 00:31:04,160 --> 00:31:05,000 네 506 00:31:05,559 --> 00:31:07,119 밖으로 나오는 것 봐요 507 00:31:07,519 --> 00:31:09,680 공포 영화가 따로 없군요 508 00:31:12,160 --> 00:31:13,119 쏘였어요 509 00:31:13,200 --> 00:31:14,319 양말 안에요 510 00:31:14,400 --> 00:31:15,559 잠시만요 511 00:31:16,759 --> 00:31:18,559 숲으로 들어가세요 512 00:31:18,640 --> 00:31:21,079 - 어서요, 숲속으로요 - 왜요? 513 00:31:21,160 --> 00:31:24,359 독이 퍼지면서 벌들이 몰려들거든요 514 00:31:24,440 --> 00:31:25,880 - 계속 붙어요 - 그래요? 515 00:31:25,960 --> 00:31:26,799 연기 뿌리세요 516 00:31:26,880 --> 00:31:28,680 - 쏘이고 나면요? - 네 517 00:31:31,400 --> 00:31:32,279 괜찮으실 거예요 518 00:31:32,359 --> 00:31:35,920 안 괜찮아요 발 잘라내야 할 수도 있다고요 519 00:31:36,480 --> 00:31:37,559 망할 놈의 벌 520 00:31:38,079 --> 00:31:39,759 벌은 원래 그래요 521 00:31:39,839 --> 00:31:41,319 전 통증을 달고 살아요 522 00:31:41,839 --> 00:31:44,599 저 건장하신 우크라이나 대인배가 등을 돌리는 순간 523 00:31:44,680 --> 00:31:49,160 전 바닥에 데굴데굴 구를 거예요 '벌에 쏘이고 말았어!' 524 00:31:51,200 --> 00:31:54,400 벌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후 525 00:31:54,480 --> 00:31:57,279 다시 댐을 손보러 갔습니다 526 00:31:58,079 --> 00:31:59,519 물이란 거 참 성가시군요 527 00:32:04,240 --> 00:32:06,359 이렇게 큰 돌이 있었네요 528 00:32:14,039 --> 00:32:17,240 그 일까지 마친 후 다시 부엉이 작전에 돌입하려는데 529 00:32:18,799 --> 00:32:21,599 이번엔 천운이 따라주었습니다 530 00:32:24,440 --> 00:32:27,440 케일럽이 기둥 세운다고 난장판을 만들었잖아요 531 00:32:27,880 --> 00:32:28,759 고마워요, 데이브 532 00:32:29,319 --> 00:32:32,799 그런데 전신주 세우는 일을 하시는 이분을 만났고 533 00:32:32,880 --> 00:32:37,920 친절하게도 구멍 파는 일을 도와준다고 하셨습니다 534 00:32:40,839 --> 00:32:45,079 그런데 알고 보니 구멍을 파는 건 저만이 아니더군요 535 00:32:46,400 --> 00:32:49,799 여긴 오소리 도시예요 이거 보세요 536 00:32:49,880 --> 00:32:51,680 사방에 구멍이 파였죠 537 00:32:52,799 --> 00:32:53,839 이것 봐요 538 00:32:56,359 --> 00:32:57,759 이건 방금 팠나 봐요 539 00:32:57,839 --> 00:33:00,839 여기서 파낸 흙이 저만큼이나 돼요 540 00:33:01,480 --> 00:33:06,880 이번에도 카메라를 설치해 그날 밤 이런 장면을 포착했습니다 541 00:33:10,319 --> 00:33:11,759 오소리 새끼들 542 00:33:12,440 --> 00:33:16,319 영국 고슴도치 대부분을 먹어치운 천적이기도 하거니와 543 00:33:16,400 --> 00:33:17,920 10대 청소년과 비슷하거든요 544 00:33:18,400 --> 00:33:23,480 낮엔 내내 늘어지게 자다가 밤에 나가서 병이나 퍼트리고 545 00:33:24,079 --> 00:33:28,680 남의 집 벽까지 부수다 해가 뜨면 다시 자러 가죠 546 00:33:30,359 --> 00:33:34,279 하지만 오늘은 편하게 자긴 글렀습니다 547 00:33:36,759 --> 00:33:37,599 됐다 548 00:33:39,920 --> 00:33:40,880 괜찮네 549 00:33:44,559 --> 00:33:45,400 그렇지 550 00:33:47,119 --> 00:33:48,559 저번에 세운 기둥은 551 00:33:48,640 --> 00:33:50,920 모지리랑 같이 하는 바람에 기울어졌거든요 552 00:33:51,000 --> 00:33:52,920 - 이번엔 똑바르겠죠? - 네 553 00:33:54,279 --> 00:33:58,279 일을 마친 데이브가 떠나자 어서 케일럽에게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554 00:33:59,519 --> 00:34:00,359 이거 봐요 555 00:34:00,480 --> 00:34:04,279 나 혼자 마음먹고 하면 이 정도는 기본이에요 556 00:34:04,359 --> 00:34:05,680 어디 계시나 했어요 557 00:34:05,759 --> 00:34:07,119 이거 했죠, 봐요 558 00:34:07,200 --> 00:34:08,599 저기도요, 봐요 559 00:34:09,119 --> 00:34:09,960 네 560 00:34:10,039 --> 00:34:11,719 - 길이 자르셨어요? - 네 561 00:34:11,800 --> 00:34:13,159 6m 조금 넘어요 562 00:34:13,199 --> 00:34:15,159 땅에 묻힌 길이가 1.5m 정도고요 563 00:34:15,679 --> 00:34:17,360 어떻게 하셨어요? 솔직하게요 564 00:34:17,440 --> 00:34:21,639 땅에 삽을 꽂고 틀어서 구멍부터 파고 565 00:34:21,760 --> 00:34:22,840 크레인으로... 566 00:34:22,920 --> 00:34:24,280 잠깐, 잠깐만요 567 00:34:24,360 --> 00:34:26,000 뻥 치는 냄새 안 나요? 568 00:34:29,360 --> 00:34:34,079 현재까지 농장 자연화 계획은 순조롭게 진행됐습니다 569 00:34:50,119 --> 00:34:52,639 하지만 환경 사업이 전부는 아니었죠 570 00:34:56,840 --> 00:34:59,559 실제 농사일도 해야 하니까요 571 00:35:00,840 --> 00:35:05,280 2월에는 양이 낳을 새끼가 얼마나 될지도 파악해야 했습니다 572 00:35:06,000 --> 00:35:08,079 - 손으로 아래를 만져보세요 - 네 573 00:35:08,159 --> 00:35:10,280 - 척추 느껴지죠? - 네 574 00:35:10,360 --> 00:35:14,639 그래서 이동 스캐너를 불러 케빈과 엘런을 만났습니다 575 00:35:14,760 --> 00:35:17,000 "밥 블랜던 양 스캐닝" 576 00:35:17,559 --> 00:35:19,000 운전용 장갑이에요? 577 00:35:19,079 --> 00:35:20,000 아뇨 578 00:35:20,559 --> 00:35:23,320 양 치는 농부가 그런 장갑 끼는 건 처음 봐요 579 00:35:23,400 --> 00:35:24,840 가자, 양들아 어서 들어가 580 00:35:24,920 --> 00:35:28,079 늘 그렇듯 말을 안 들어서 한바탕 소동을 치른 후... 581 00:35:31,679 --> 00:35:32,599 맙소사 582 00:35:33,000 --> 00:35:35,039 얘들은 다 말인가 봐요 583 00:35:35,639 --> 00:35:39,000 본격적으로 젤을 바르고 검사에 들어갔습니다 584 00:35:40,639 --> 00:35:42,599 여기 있네요, 새끼예요 585 00:35:42,639 --> 00:35:45,199 갈비뼈 보이세요? 목도 보여요 586 00:35:45,320 --> 00:35:48,280 병원에서 초음파 검사할 때 간호사들이 똑같은 말을 하죠 587 00:35:48,360 --> 00:35:49,880 고추가 있다고 가리키면서요 588 00:35:49,960 --> 00:35:51,480 우린 봐도 모르는데요 589 00:35:51,559 --> 00:35:53,519 저게 척추예요? 까만 거? 590 00:35:53,599 --> 00:35:56,400 - 아뇨, 제 손에 있는 검사기예요 - 그렇군요 591 00:35:57,280 --> 00:35:58,159 한 마리예요 592 00:35:59,119 --> 00:36:00,159 빨갛게 표시할게요 593 00:36:01,199 --> 00:36:03,800 한 마리뿐이라니 생산성이 좀 떨어지네요 594 00:36:03,880 --> 00:36:05,440 없는 것보다는 낫죠 595 00:36:07,159 --> 00:36:09,519 - 얘는 몇 마리예요? - 없어요 596 00:36:09,599 --> 00:36:11,840 - 없어요? - 그러네요 597 00:36:11,920 --> 00:36:12,960 하나도요? 598 00:36:13,039 --> 00:36:15,639 고기로 도축하시려면 괜찮은 녀석이에요 599 00:36:17,360 --> 00:36:18,800 얘는 둘이에요 600 00:36:18,880 --> 00:36:20,639 둘요? 잘했어 601 00:36:21,679 --> 00:36:23,400 검사를 마친 후엔... 602 00:36:23,519 --> 00:36:25,000 이제 다 끝났어요 603 00:36:25,079 --> 00:36:28,280 최종 점수를 매길 시간이었습니다 604 00:36:28,360 --> 00:36:30,639 그럼 전체적으로 몇 마리나 돼요? 605 00:36:31,400 --> 00:36:33,079 - 하나는 없고요 - 네 606 00:36:33,159 --> 00:36:35,039 - 15마리는 한 마리씩 - 네 607 00:36:35,119 --> 00:36:37,639 세쌍둥이 셋에 나머지는 다 쌍둥이예요 608 00:36:37,679 --> 00:36:39,519 실적 좋네요 609 00:36:39,599 --> 00:36:40,599 좋아요 610 00:36:40,639 --> 00:36:44,559 밥, 수고 많으셨어요 좋은 소식 주셔서 고맙습니다 611 00:36:48,480 --> 00:36:50,639 양 스캐닝을 마친 것과 더불어 612 00:36:50,760 --> 00:36:53,639 돌담 쌓기 업자이자 제 보안 담당자인 613 00:36:53,760 --> 00:36:56,400 제럴드에게 줄 새 장난감도 얻었습니다 614 00:36:57,760 --> 00:36:59,199 - 동작 감지기예요 - 네 615 00:36:59,320 --> 00:37:02,039 고정하기만 하면 돼요 다들 가만있어요 616 00:37:20,960 --> 00:37:23,079 네, 근데 제 침실이 바로 저쪽이에요 617 00:37:23,159 --> 00:37:24,320 여우랑 오소리 전부... 618 00:37:40,440 --> 00:37:42,800 물론 날씨가 허락하는 날엔 619 00:37:42,880 --> 00:37:47,079 케일럽과 함께 트랙터를 몰고 밭으로 달려갔습니다 620 00:37:57,440 --> 00:38:01,639 올해는 그저 밀과 보리 유채로만 가득한 밭이 아닙니다 621 00:38:03,960 --> 00:38:07,760 밭들도 예외 없이 제 자연화 계획의 일환이거든요 622 00:38:15,519 --> 00:38:18,880 매년 이맘때가 되면 겨우내 풀 속에서 웅크리고 있던 623 00:38:18,960 --> 00:38:21,639 각종 거미와 곤충들이 다시 기지개를 켭니다 624 00:38:21,760 --> 00:38:23,679 바로 여기 있었다가 625 00:38:23,800 --> 00:38:25,880 이제 밖으로 나오는 거죠 626 00:38:25,960 --> 00:38:30,320 제가 심은 작물에 해가 되는 작은 해충을 잡아먹으려고요 627 00:38:30,920 --> 00:38:33,079 전 이 녀석들을 참 좋아합니다 628 00:38:33,159 --> 00:38:34,880 제 친구예요 629 00:38:35,800 --> 00:38:38,840 하지만 이 밭이 너무 넓은 게 문제입니다 630 00:38:38,920 --> 00:38:42,360 너무 넓어서 거미 한 마리가 지나가려면 631 00:38:42,440 --> 00:38:45,400 5주에서 6주는 걸릴 거예요 632 00:38:46,119 --> 00:38:48,000 그래서 머리를 짜냈습니다 633 00:38:52,119 --> 00:38:57,079 작물 일부를 희생해서 직통 고속도로를 만드는 겁니다 634 00:38:57,159 --> 00:39:02,119 그럼 곤충들이 밭 한가운데로 좀 더 쉽게 이동할 수 있겠죠 635 00:39:05,800 --> 00:39:08,320 케일럽이 고속도로를 뚫었으니 636 00:39:08,400 --> 00:39:12,039 이제는 우리 손으로 직접 씨를 뿌릴 차례였습니다 637 00:39:15,320 --> 00:39:18,559 - 나 이거 정말 잘하는데요 - 제가 보기엔 아니에요 638 00:39:19,840 --> 00:39:22,679 원래 여기서 나올 수익이 얼마 정도였죠? 639 00:39:22,800 --> 00:39:24,599 - 여기 한 3천m² 되나? - 네 640 00:39:24,639 --> 00:39:27,400 그럼 350파운드쯤? 641 00:39:27,480 --> 00:39:29,079 네, 아마 그 정도요 642 00:39:29,159 --> 00:39:30,400 근데... 643 00:39:30,480 --> 00:39:32,400 전 잘 이해가 안 돼요 644 00:39:32,480 --> 00:39:35,119 환경 운동가들이 이걸 보면 분명히 이런다니까요 645 00:39:35,159 --> 00:39:36,960 '이렇게 좋은 방법이!' 646 00:39:37,039 --> 00:39:42,440 제대로만 되면 농사 혁명에 지구까지 구원하니 노벨상감이죠 647 00:39:42,519 --> 00:39:44,480 그레타 툰베리도 올 테고요 648 00:39:44,559 --> 00:39:48,599 다시 생각해 보니 370파운드 손해예요, 축하드려요 649 00:39:52,039 --> 00:39:56,920 케일럽의 적나라한 현실 지적에도 전 제 계획이 맘에 들었습니다 650 00:40:03,159 --> 00:40:05,280 그리고 최고는 따로 있었죠 651 00:40:05,360 --> 00:40:08,920 제 습지 구역의 화룡점정이라 할 수 있는 연못에... 652 00:40:13,000 --> 00:40:14,679 물을 채울 준비가 됐거든요 653 00:40:15,199 --> 00:40:16,400 진짜로요 654 00:40:19,800 --> 00:40:24,840 오늘이 바로 수로를 파는 결전의 날입니다, 하수도라고 할게요 655 00:40:24,920 --> 00:40:29,320 제가 파둔 노천 광산을 개울과 연결하는 길이죠 656 00:40:29,400 --> 00:40:33,079 케일럽의 답답한 굴착기가 장비의 전부입니다 657 00:40:34,559 --> 00:40:35,519 시작하죠 658 00:40:37,519 --> 00:40:39,679 자, 과연 어떻게 될까요? 659 00:40:40,960 --> 00:40:43,639 갑니다, 역시... 저것 보세요! 660 00:40:45,400 --> 00:40:47,639 빅토리아 폭포예요! 661 00:40:49,360 --> 00:40:51,159 제이, 조심해요 662 00:40:51,199 --> 00:40:53,679 아무래도 구명조끼 입어야겠어요 663 00:40:54,840 --> 00:40:58,760 이 역사적 순간을 만끽하던 중 케일럽이 도착했습니다 664 00:40:59,519 --> 00:41:01,880 내 창조물을 보아라! 665 00:41:01,960 --> 00:41:03,639 모세예요 666 00:41:04,280 --> 00:41:05,159 모세가 누구예요? 667 00:41:06,559 --> 00:41:08,760 - 성경 안 읽었어요? - 네 668 00:41:08,840 --> 00:41:11,800 성경에 모세라는 인물이 나와요 669 00:41:11,880 --> 00:41:13,559 - 네 - 그 사람이 670 00:41:13,639 --> 00:41:16,880 곤란에 처한 누군가를 더 나은 곳으로 데려가던 중 671 00:41:16,960 --> 00:41:19,880 홍해에 도착해서 오도 가도 못하게 됐어요 672 00:41:19,960 --> 00:41:21,760 근데 바닷물이 갈라지면서 673 00:41:21,840 --> 00:41:26,159 홍해를 걸어서 건너 약속의 땅에 도착하죠 674 00:41:27,519 --> 00:41:28,480 말도 안 돼 675 00:41:32,159 --> 00:41:35,840 고작 하루 만에 연못에 물이 가득 찼습니다 676 00:41:38,679 --> 00:41:42,119 저는 즉시 이 연못을 점심거리로 채우기로 했죠 677 00:41:44,440 --> 00:41:48,679 이 정도 길이의 싱싱한 송어 250마리를 가져왔어요 678 00:41:48,800 --> 00:41:50,320 제가 제일 좋아하는 거네요 679 00:41:50,400 --> 00:41:53,159 관상용이 아니라 식사용으로요 680 00:41:53,360 --> 00:41:55,639 뒤로, 더요 681 00:41:55,679 --> 00:41:58,039 네, 좋아요 이제 그만, 그만요 682 00:41:59,039 --> 00:42:02,360 이제 뒤를 열고 미끄럼 장치를 부착해서 683 00:42:02,440 --> 00:42:04,480 연못으로 넣으면 됩니다 684 00:42:05,960 --> 00:42:07,400 네, 전 뭘 할까요? 685 00:42:08,000 --> 00:42:10,079 체험 현장에 나온 것 같군요 686 00:42:11,079 --> 00:42:14,119 그럼 제가 어떻게 도와드릴까요? 687 00:42:16,159 --> 00:42:17,599 와, 여기 있네요 688 00:42:17,679 --> 00:42:20,320 이 높이에서 떨어져도 괜찮을까요? 689 00:42:20,400 --> 00:42:22,760 원래 그렇게 해요 사진 못 보셨어요? 690 00:42:22,840 --> 00:42:26,679 캐나다의 오대호에 공군기를 써서 송어를 넣잖아요 691 00:42:26,800 --> 00:42:29,159 - 하늘에서요 - 못 봤어요 692 00:42:29,280 --> 00:42:32,280 들어갈 때 수면에서 받는 충격에도 아무렇지 않아요 693 00:42:32,360 --> 00:42:34,480 오히려 정신 차리고 안으로 헤엄쳐 들어가죠 694 00:42:34,559 --> 00:42:36,159 그냥 그물로 넣어주면 695 00:42:36,280 --> 00:42:40,679 한쪽에 가만히 있다가 바닥으로 가라앉아 죽어요 696 00:42:41,159 --> 00:42:42,320 네? 697 00:42:42,400 --> 00:42:45,199 - 지느러미 달린 양이네요 - 네 698 00:42:48,400 --> 00:42:51,880 치핑노턴 워터 파크가 공식 개장하는 순간입니다 699 00:42:52,599 --> 00:42:53,639 저거 보세요! 700 00:42:54,199 --> 00:42:55,760 재밌는 광경이에요 701 00:42:56,559 --> 00:42:59,519 보세요, 펄떡거려요 기분 좋은가 봐요! 702 00:42:59,599 --> 00:43:00,880 그럼요 703 00:43:00,960 --> 00:43:04,360 이제 남은 일이라곤 이들을 죽이지 않는 것뿐이지만 704 00:43:04,440 --> 00:43:08,159 제 전적으로 볼 때 확신할 수는 없었습니다 705 00:43:08,880 --> 00:43:11,639 오래전 저희 집에도 작은 연못이 있었습니다 706 00:43:11,679 --> 00:43:14,079 아버지가 저녁에 나가셔서 707 00:43:14,159 --> 00:43:16,599 잉어들 밥을 주며 구경하시길 좋아하셨어요 708 00:43:16,639 --> 00:43:19,159 그래서 크리스마스 선물로 기막힌 걸 준비했죠 709 00:43:19,199 --> 00:43:21,480 '연못에 넣을 잉어를 더 사야겠다' 710 00:43:21,559 --> 00:43:24,360 그래서 유령 잉어라는 종을 샀어요 711 00:43:24,440 --> 00:43:25,960 생긴 게 아주 멋졌어요 712 00:43:26,880 --> 00:43:30,280 아버지도 무척 좋아하시며 놈들을 연못에 넣었는데 713 00:43:30,360 --> 00:43:33,599 왜 이름이 유령 잉어인지 그제야 깨달았어요 714 00:43:33,639 --> 00:43:36,519 물에 들어가면 전혀 안 보이거든요 715 00:43:36,599 --> 00:43:39,119 그래서 밖에서는 그 잉어들이 안 보였죠 716 00:43:39,159 --> 00:43:43,000 그리고 일주일쯤 지난 후 다른 잉어가 모두 사라졌어요 717 00:43:43,760 --> 00:43:49,079 그래서 유령 잉어에 관해 찾아봤어요 책으로요, 인터넷이 없을 때니까요 718 00:43:49,159 --> 00:43:52,840 알고 보니 유령 잉어가 다른 잉어들을 잡아먹는답니다 719 00:43:52,920 --> 00:43:57,320 결국 보이지 않는 물고기를 사서 보이는 물고기를 죽인 셈이었죠 720 00:44:01,559 --> 00:44:06,280 하지만 이 멋진 연못을 두고 비관적인 생각을 할 시간은 없습니다 721 00:44:07,360 --> 00:44:08,880 이뿐만이 아닙니다 722 00:44:11,400 --> 00:44:13,800 마침내 댐 공사 현장에도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723 00:44:13,880 --> 00:44:15,519 드디어 물을 가뒀어요 724 00:44:15,599 --> 00:44:18,800 한... 3주 걸렸나요? 725 00:44:18,880 --> 00:44:22,119 공사하면서 버린 옷이 티셔츠 둘, 청바지 넷 726 00:44:22,199 --> 00:44:25,760 게다가 케일럽의 휴대용 전동 드릴 둘도 망가뜨렸지만 727 00:44:25,840 --> 00:44:26,960 암튼 해냈습니다 728 00:44:29,679 --> 00:44:30,639 보세요 729 00:44:50,599 --> 00:44:54,000 그래도 물이 새는 이 댐을 제외하면 730 00:44:54,079 --> 00:44:57,960 제 자연화 프로젝트는 대체로 성공적이었습니다 731 00:45:00,440 --> 00:45:04,920 몇 주 동안 부엉이와 황조롱이의 집을 마련해 주었고 732 00:45:05,800 --> 00:45:08,920 숲 바닥까지 해가 비추게 했으며 733 00:45:09,960 --> 00:45:12,599 야생화 수도 더욱더 많아졌고 734 00:45:12,679 --> 00:45:16,159 밭 일부를 자연에 돌려주기까지 했어요 735 00:45:17,800 --> 00:45:19,880 이 모든 게 의심의 여지 없이 736 00:45:19,960 --> 00:45:23,360 더 좋은 곤충 서식지 조성에 일조했다고 믿습니다 737 00:45:26,360 --> 00:45:28,039 그게 목적이었잖아요 738 00:45:33,119 --> 00:45:36,000 비록 돈이 수천 깨졌지만 전 만족했습니다 739 00:45:37,280 --> 00:45:42,320 그러니 이제 남은 건 찰리가 해주는 칭찬뿐이겠죠 740 00:45:43,639 --> 00:45:44,960 오셨네 741 00:45:45,039 --> 00:45:46,119 잘 지내셨죠? 742 00:45:46,199 --> 00:45:47,039 네, 무척요 743 00:45:47,119 --> 00:45:49,199 내 중요한 사업에서 또 뭐가 잘못됐는지 744 00:45:49,280 --> 00:45:51,360 - 맘껏 지적해 봐요 - 아뇨 745 00:45:51,440 --> 00:45:53,199 보기 좋은데요, 아주 좋아요 746 00:45:53,840 --> 00:45:55,159 진짜 말한 거 맞죠? 747 00:45:55,239 --> 00:45:56,760 - 누구도 아닌 당신이... - 네 748 00:45:56,840 --> 00:45:58,360 잘했다고 한 거예요 749 00:45:59,679 --> 00:46:02,039 곰곰이 더 생각해 보니 750 00:46:02,119 --> 00:46:04,559 이것 말고도 축하할 일은 더 있었습니다 751 00:46:06,119 --> 00:46:07,719 지금 이런 상황이죠? 752 00:46:07,800 --> 00:46:12,280 역사상 비가 가장 많이 올 때 파종을 했어요, 맞죠? 753 00:46:12,360 --> 00:46:14,400 - 제가 알기론요, 네 - 좋아요 754 00:46:14,480 --> 00:46:16,239 브렉시트도 있었고요 755 00:46:16,320 --> 00:46:20,599 그런 악재에도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인 제가 첫해부터 756 00:46:20,679 --> 00:46:23,079 물론 당신과 케일럽의 도움이 있었지만 757 00:46:23,159 --> 00:46:25,840 필요한 모든 작물을 성공적으로 758 00:46:25,920 --> 00:46:26,960 - 파종했어요 - 네 759 00:46:27,039 --> 00:46:28,559 추파 소맥도 잘 자라고 760 00:46:29,519 --> 00:46:31,239 가을보리도 잘 자라고 있어요 761 00:46:31,840 --> 00:46:34,280 유채도 비둘기 피해 없이 무사하고요 762 00:46:34,360 --> 00:46:36,639 선생님께 좋은 성적표를 받는 기분이군요 763 00:46:36,719 --> 00:46:38,320 정말 잘하셨어요 764 00:46:38,400 --> 00:46:43,440 자연화 프로젝트로 환경 정비까지 모두 마쳤고요 765 00:46:43,519 --> 00:46:46,079 마침내 처음으로 잘 풀리고 있어요 766 00:46:46,159 --> 00:46:50,840 이대로 끝까지 아무 일 없다면 곧 돈 좀 만지겠는걸요 767 00:46:50,960 --> 00:46:53,760 - 모두 자리를 잡았어요 - 그러니까요 768 00:46:55,079 --> 00:46:58,719 "다음 이야기" 769 00:46:58,800 --> 00:47:01,119 팬데믹이 공식화되었습니다 770 00:47:01,719 --> 00:47:06,840 타인과 불필요하게 접촉하는 일은 모두가 피해야 할 시기입니다 771 00:47:09,000 --> 00:47:09,840 요즘 어떠세요? 772 00:47:10,440 --> 00:47:12,039 무서워서 지릴 지경이죠 773 00:47:12,119 --> 00:47:13,639 나이도 곧 60에 774 00:47:13,719 --> 00:47:16,400 담배도 백만 갑 가까이 피웠고 775 00:47:16,480 --> 00:47:19,039 폐렴 걸린 적도 있어서 폐가 안 좋아요 776 00:47:19,119 --> 00:47:21,880 - 그거 걸렸다간... - 희망이 없겠죠 777 00:47:50,760 --> 00:47:52,760 자막: 우아름 778 00:47:52,840 --> 00:47:54,840 창작 감독 김유경